2학년 1반

더운 여름이지만 점심시간은 아이들에게 행복의 시간입니다.

땀 뻘뻘 흘리며 그네를 타고, 온 학교를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합니다.

여느때처럼 오늘도 역시 신나게 뛰어 놀다가 갑자기 서진이가 교실로 들어왔어요.

"선생님, 5교시 시작할 때 되지 않았어요?"

"어? 아직 10분 남았는데..."

"수업 시간에 늦으면 안되잖아요. 시간 맞춰 들어올게요." 하더니

"선생님, 친구들도 늦지 않게 제가 이야기 할게요." 하면서 교실을 나갔습니다.

시간 될 때까지 더 놀다 오려나 보다 생각했는데 잠시 후 다시 들어오더니

"선생님, 시간 딱 맞춰서 들어오면 미리 수업 준비를 못하니까 그냥 일찍 들어왔어요. 친구들도 얼른 들어오라고 했어요"하면서 책을 꺼내는 거예요. 열심히 수업 준비 해야겠다는 갑작스런 서진이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뿌듯합니다. 서진이의 야무진 다짐 하나가 더위도, 힘듦도 싹~ 사라지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