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로프와 식물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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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18.12.19 | 조회수 | 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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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강우량에 구애받지 않는 수확은 농부들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닿을 수 없을 듯했던 그 꿈은 유리온실과 비닐온실 덕택에 조금은 실현됐습니다. 미래의 농업은 극적인 변화로 제조업에 가까워질 전망입니다. 변화의 주역은 햇빛, 물, 토양, 인력 등 제약을 모두 극복하고 공산품을 찍어내듯 작물을 생산하는 ‘식물공장’입니다. IT를 농업에 접목한 식물공장은 ‘스마트 팜’이라고도 합니다. 햇빛을 활용하는 기존 온실에서 파종, 급수, 난방 등을 일부 자동화한 ‘부분제어형’, 건물 안에서 햇빛마저 LED(발광다이오드)로 대신하고 모든 요소를 자동화한 ‘완전제어형’으로 나뉩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식물공장 시장규모는 2016년 90억 달러(약 9조8천억 원)에서 2022년 184억 달러(약 20조 원)로 커질 전망입니다. 식물공장은 계절에 상관없이 수확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존 농법에 비해 생산량이 월등하고, 땅을 적게 차지하므로 도심·근교에 지어 물류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농약을 안 쓰므로 안심할 수 있고, 맛과 영양소 조절도 가능합니다. 식물공장 역사는 반세기를 훌쩍 넘습니다. 1957년 덴마크의 크리스텐센 농장이 컨베이어벨트로 작물을 나르고, 부족한 햇빛을 고압 나트륨 램프로 보충한 게 효시입니다. 완전제어형 식물공장은 1985년 일본 츠쿠바 과학박람회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히타치 제작소가 11년간 공들인 성과였습니다. 1990년대 초반 LED가 광원으로 쓰이면서 실용화가 시작됐습니다. LED는 동일 전력 기준으로 식물에 쪼이는 빛의 세기가 백열등, 형광등보다 높습니다. 식물에 따라 여러 색의 빛을 조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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