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농업고등학교 로고이미지

게시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식물의 정신세계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19.05.29 조회수 180

 

 

 

1966년 백스터(Cleve Backster)는 거짓말 탐지기의 사용법을 연구하던 대학 연구실에서 탐지기의 전극 하나를 열대 관목인 드러시너 앞사귀에 연결했다. 그리고 그 드러시너에게 물을 부었을 때 잎사귀가 영향을 받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무가 물을 흠뻑 빨아들이면 전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검류계의 저항치는 낮아지지 않았다. 대신 그래프에는 톱니 모양의 전기 흐름이 그려졌다. 나무가 마치 감정에 자극을 받은 사람이 나타내는 것과 유사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인간의 반응을 검류계에서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그 사람을 위협하는 것이다. 나무에 대한 그와 같은 실험 시도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른바 '백스터 효과'였다.
"백스터는 잎사귀를 불에 태워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가 불을 떠올리면서 성냥을 가져오려고 움직이기도 전에 검류계의 바늘이 급작스럽게 움직이면서 그래프의 도표가 위로 쭈욱 올라갔다. 그가 그 방을 나와 성냥 몇 개를 가지고 다시 돌아봐 보니, 도표에는 또 다른 급격한 감정의 변화로 보이는 기록이 남겨져 있었다. 그가 짐짓 거짓으로 잎사귀를 태우려는 시늉을 해보이자, 이번에는 전혀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식물이 인간의 의도가 정말인지 거짓인지를 확실히 구별할 줄 아는 것처럼 말이다. ..... 그 이후 상추, 양파, 오렌지, 바나나 등을 비롯하여 25가지도 넘는 식물과 과일들을 실험했지만 관찰한 결과는 모두 비슷했다."(p.20)


 

비비안 윌리, 피에르 폴소뱅, 도로시 리털랙 등은 여러가지 실험 결과를 통해 식물들이 음악에 반응하고 감정을 느끼며 인간들과 교감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비비안 윌리는 자신의 집 정원에서 범의귀 잎사귀 두 개를 뜯어다 하나는 침대에, 하나는 거실에 놓아 두었다. 그녀는 한달 동안, 아침마다 일어나 침대의 잎사귀에를 바라보고 계속 살아있으라고 말하고, 거실의 잎사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한달 후 그녀가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던 거실의 잎사귀는 갈색으로 변한 후 썩어 가고 있었는데, 매일 관심을 기울여 주던 침대의 잎사귀는 여전히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었다."(p.38)


 

"제라늄은 자신에게 물을 주고 흙을 다듬어 주고 상처를 치료해 준 사람과 자신을 비틀고 ?고 자르고 불태웠던 사람을 기억했다. 후자의 사람이 나타나자 식물의 반응 측정기의 기록계의 바늘이 아주 거칠게 움직였다.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이 자리를 뜨고 마음씨 좋은 사람이 다가오자 제라늄은 그제서야 안정을 되찾았는지, 기록계에는 아주 평온하고 부드러운 파장이 나타났다."
"오르간 연주자이자 메조소프라노 가수인 도로시 리털랙은 호박, 옥수수, 백일초, 금잔화 등을 대상으로 2주일 동안 동일한 생장 조건 속에서 음악이 식물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한 쪽은 고전 음악을 틀어주고, 다른 쪽은 시끄러운 록 음악을 틀어주었다. 록 음악을 들려준 쪽의 식물들은 처음 이상하게 키만 자라더니 나중에는 형편 없이 작은 잎을 내거나 발육이 아예 중단되어 버렸다. 금잔화는 2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고전 음악을 들은 식물들은 음악 쪽으로 줄기를 뻗어 나갔고, 훨씬 상태가 좋았으며 금잔화는 꽃을 피우기까지 했다."(p.193)


인간의 겸손함이 필요함체 이어 식물의 정신세계와 생물계의 오묘함은 우리가 지구의 토양과 먹거리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경고해 준다. 
"오늘날 대부분의 스테이크는 유독한 살충제를 뿌려서 기른, 품질 낮은 단백질이 함유된 잡종 사료를 180일간 강제로 먹여 키운 소의 고기로 만들어진다. 그 농약은 곧장 쇠고기의 지방질에 투입되어, 그것을 먹는 인간에게 심장병을 일으키게 한다. 또 가축업자들은 가축의 무게를 20% 이상 불려서 수백만 달러의 초과 이윤을 얻기 위해, 가축들에게 디에틸스틸베스트(DES)를 먹이는데, 이것은 인간에게 암을 유발시킨다."(p.308)
 

이전글 증언 ---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D. Shostakovich)
다음글 화분 디자인이 달라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