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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참새의 일대기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19.08.30 조회수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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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참새 클래런스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영국 런던 교외의 둥지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피아노 연주가인 클레어 킵스에게 발견되는 행운을 맞는다.

발과 날개가 온전치 못한 이 수컷 참새는 킵스 부인의 헌신적인 돌봄 속에 열두 살까지 살았고, 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통해 아직까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다.

이 책이 공감을 주는 이유는 참새와의 관계를 유별나게 자상하고 감상적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냉정한 과학적 관찰자에 가까운 시각으로 기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글을 읽으면 자연히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과 맺은 기억이 떠오른다.

 

이를테면 킵스는 모든 동물과 조류의 내면에는 지능이 잠재하고, 그것은 인간이 그들에게 베푸는 사랑과 보살핌의 정도에 비례하여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동물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인간과 다른 동물을 인간의 지능이란 일방적 잣대로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유치하고 인간 중심주의적 태도인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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