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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진주를 녹이다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1.11.15 조회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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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Cleopatra, B.C. 69-30)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왕 중의 한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굉장한 매력과 뛰어난 재능, 막대한 재산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한 일이라면 주저 없이 이 탁월한 특징들을 구사(驅使)하였다. 

  기원전 40년쯤 로마제국 지배자의 한 사람이던 마르쿠스 안토니우스(Marcus Antonius, B.C. 82-30)는 그리스나 소아시아에 군대를 동원하여 진군하고 주민들을 로마의 명령에 복종하도록 했다. 이 원정 하는 동안에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가 자기의 적을 도운 것을 알고는 그녀에게 강경하게 사죄를 요구했다. 여왕은 스스로 안토니우스를 방문해서 자기를 따지려는 데 답변하리라 결심했다. 그것은 클레오파트라가 그녀 나름대로 자신의 매력과 미모와 부를 이용해서 안토니우스를 사랑에 빠뜨리게 하고 자신에게 위험하지 않은 상대로 만들려고 작정했기 때문이다.

   여왕은 왕실용의 갈레선()에 타고서 수많은 작은 배를 거느리고 위풍당당하게 선열을 지어 회견 장소로 향하였다. 왕실용의 갈레 선에는 보랏빛 고급 천으로 만든 돛을 달고, 배 둘레에는 금으로 장식하였다. 노는 은으로 만들었다. 플루트(flute), 피리, 하이프가 연주하는 음악이 강 위에 은은히 흘러 울려 퍼지고 노를 젓는 손들은 이에 박자를 맞추어 노를 저어 나갔다.

   더없이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금으로 수 놓은 천막 안에 클레오파트라가 앉아 있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도 무색하리만큼 아름답게 꾸미고 큐피드처럼 차려입은 미소년들이 곁에서 우아한 부채를 흐느적거리며 그녀에게 바람을 보내고 있었다. 바다의 요정처럼 옷을 차려입은 아름다운 소녀들은 명주로 만든 밧줄로 돛을 조정하였다.

   클레오파트라는 자기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안토니우스가 호기심에 끌려 이 웅장한 광경을 보려고 스스로 나올 때까지 배 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기로 작정했다. 그의 방문이 반드시 있으리라고 예측해서 화로에는 향을 피웠고 그 향기는 곧 강가에 모여든 군중 속으로 감돌며 퍼져나갔다. 어둠이 서서히 다가오자 마스트에 매달린 갖가지 모양의 작은 등불이 커져서 무엇이라고 형용할 수 없으리만큼 눈부시고 황홀한 광경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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