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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안티몬이라는 이름의 기원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1.11.29 조회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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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몬(antimony)은 은백색의 금속으로서 중세에 이르러 발견되었으나 그 화합물, 특히 황과의 화합물은 이미 고대로부터 알려져 있었다. 옛날 역사책에는 안티몬이라는 말이 때때로 나오는데 그것은 대부분 금속 그 자체가 아니고 황화물을 일컫고 있다.

   어떤 유명한 화학사가(化學史家)에 의하면 안티몬의 황화물은 다음과 같이 이용되었다.

 

   『아시아의 귀부인들은 이것을 속눈썹에 칠하거나 이것보다는 오히려 속 눈꺼풀을 검게 했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왕비 이사벨은 왕 이하보다 방문할 때는 얼굴에 분을 발랐다고 한다. 그리고 눈꺼풀에는 안티몬의 황화물을 칠했다. 에스겔서()의 여성도 같은 짓을 했다. 안티몬으로 눈을 검게 칠하는 이런 습관은 아시아에로부터 그리스로 전해져서 무어인들이 스페인을 점령하고 있는 동안에는 스페인의 귀부인들도 이것을 사용했다.

 

   이 금속의 오랜 역사 속에서 한 매력적인 이야기가 왜 이런 이름이 붙여진 지가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또한 가장 유명한 연금술사(鍊金術師)의 한 사람(실재의 인물인지 전설적인 인물인지 확실하지 않으나)이 등장한다. 그것은 비르길리우스 발렌티누스(Virgilius Valentinus)라 불리우는 15세기의 연금술사로서 작센(Sachsen)의 고을 에르푸르트에 있는 수도원에 살고 있었다. 그는 베네딕트회에 속하는 학식이 풍부한 수도승이 있다.

   중세에는 연금술사가 본명을 숨기고 기발한 가명을 사용하는 것이 습관이었다. 이 수도승이 스스로 불렀던 이름은 뛰어나게 우수하며 웅장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왜냐하면, 비르길리우스라는 본명은 <>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 해당하고, 발렌티누스라는 성은 <강대한>을 의미하는 <발렌티노>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성명은 <대왕>(물론 연금술사의 대왕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비르길리우스 발렌티누스는 뛰어난 연금술사였던 것 같은데 그의 저서는 당시의 화학 지식을 빠짐없이 요약하고 있다. 어떤 낭만적인 전설에 의하면 그는 죽기 전에 원고를 에르푸르트 대사원의 제단 뒤에 있는 대리석으로 만든 테이블 밑에 숨겼다. 이것이 읽힐 시기가 오면 기적에 의해서 사람들의 눈앞에 끄집어내어 질 것이라 확신하여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다. 오랜 뒤에 그 <>가 왔다. 대사원에 벼락이 떨어져서 벽이 무너져 내려앉아 원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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