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과 국왕과 법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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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1.12.06 | 조회수 |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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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明礬)은 지금으로부터 적어도 500년 전에는 이미 알려져 있었다. 이것은 명반석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돌에서 얻어진다. 명반석은 세계의 몇 곳에서 지면의 바로 밑에 파묻혀서 산출된다. 그러므로 파내는 것은 용이하며 이것으로부터 비교적 간단한 공정으로 명반이 제조된다. 명반은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염색에 이용하는 것이다. 명반을 사용하면 천연 그대로 비교적 선명하지 못한 색깔이 뚜렷하고 선명하게 염색된다. 또한 염료에 따라서는 그것이 천에 단단히 고정되어 몇 번이고 세탁해도 바래지지 않게 된다. 15세기경에 명반은 매우 중요한 물질이었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명반의 대부분은 콘스탄티노플(터키의 옛 수도) 근처에 있는 풍부한 명반석 광산에서 생산되었다. 1453년에 터키인들이 이 도시를 점령하자 즉시 이 광산을 압수하여 당시 세계 최대의 명반 생산지가 되었다. 이탈리아에서 명반석 광산을 찾다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기 전 카스토르(Giovanni di Castro)라는 이탈리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옷감과 염료를 다루고 있었으므로 명반에 관한 지식은 얼마쯤 알고 있었다. 1453년의 난리 때에 그는 간신히 탈출해서 그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상당히 오랜 뒤에 톨파(Tolfa) 근처의 어느 언덕을 걷고 있었을 때 그는 그곳에 자라고 있는 풀이 콘스탄티노플의 명반석 광산 근처에 자라고 있던 풀과 똑같은 색깔인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주위에 뒹굴고 있던 흰 돌을 몇 개 주워서 씹어 보았다. 바로 명반석 광산 근처에 떨어져 있던 돌과 마찬가지로 혓바닥을 따끔하게 자극하였다. 몇 가지 다른 실험을 해보고 그는 여기에 풍부한 명반석이 매장되어 있다고 확신하였다. 곧 톨파를 떠나서 로마법왕에게 자기의 굉장한 발견을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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