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도 새까맣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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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2.02.17 | 조회수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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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로케이트는 엘리자베스 1세 때부터 휴양지로 유명하였다. 이 여왕 시대에 어느 시골 의사가 핼로케이트에서 자연으로 솟아 나오는 샘이 굉장한 의학적 효험이 있다고 믿어 선전에 열중하였다. 18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제철(7월에서 9월까지)에 이 온천장을 찾아오는 사람이 약 2,000명에 이르고 있었다. 장거리 여행이 전혀 싶지 않았던 당시로써는 이것은 매우 많은 수였다. 그들은 여관방에 머물렀는데 여관의 대부분은 허술한 시골 하숙집에서부터 궁전과 같은 커다란 건물로 변모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내과건 외고건 가리지 않고 모든 종류의 병이 치료되리라는 희망을 품고 멀리서 앞을 다투어 찾아왔다. 그 안에 샘물이 있는 건물은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실 수 있기도 하고 목욕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어느 의사는 1794년에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가 온천에 들어가는 것은 사치를 즐기는 면도 있으나 치료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핼로게이트에는 오로지 치료 때문에 오며 사치를 목적으로 오는 사람은 거의 한 사람도 없었다.』
비스무트의 가루
그러나 핼로게이트의 샘의 역사는 화장품의 역사에 비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짧다. 어쨌든 여자들은 아주 옛날부터 연지, 분, 그 밖에 화학자가 배합하는 여러 가지 제품으로 자기를 치장하는 방법을 찾고 구해왔기 때문이다. 19세기 초 많은 귀부인이 사용한 화장품의 하나에 1600년경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져서 많은 약방에서 블랑 드 페롤(blanc de perle)이라는 이름으로 팔린 것이 있다. 이것은 영국에서는 비스무트를 포함하고 있어서 비스무트의 특별처방이라고도 불렸고 피부에 반짝이듯 하는 하얀 광택을 나타내므로 <펄라이트>라고도 했다. 그림과 같이 이 분을 바르는데도 토끼 다리를 사용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이 흰 미안료(美顔料)에는 블랑 데스파뉴(佛, blancd’Espagne, 스페인 백색), 페를바이스(獨, Perlweiss, 펄 화이트와 같은 뜻) 등,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이것은 탄산비스무트를 아주 소량의 진한 질산에 녹여서 이때 생긴 질산비스무트를 다량의 물에 부어서 만든다. 화학식은 여러 가지로 나타낸다. 그 조성이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BiO₃·NO₅·HO, Bi₂O₃·5N₂O₅·8H₂O,
Bi(OH)₂·NO₃ 등이 있다. 이 흰 가루는 오랫동안 바래도록 하면 회색으로 변한다. 화장품에 사용하면 가끔 얼굴에 부들부들 떠는 경련성 증세가 일어나고 심할 때는 마비를 일으키는 일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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