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금속, 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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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2.03.10 | 조회수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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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의 변태 – 주석 흑사병
다른 많은 물질도 그렇지만 주석도 몇 가지의 모양으로 존재할 수 있다. 즉 은처럼 희게 빛을 내는 보통 모양 외에, 드물지만 회색의 가루도 있는데 이것도 화학적으로는 흰 주석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실제로 리 회색 가루를 가열하면 흰 주석으로 변한다. 반대로 흰 주석도 적당한 조건 아래서는 회색의 가루로 변한다. 흰 주석에서 회색 주석으로 변하는 이런 변화의 두드러진 예가 1851년에 발견됐다. 이 해 차이스성(城)의 교회에 있는 17세기에 만들어진 파이프 오르간이 수리되었다. 차이스는 독일 슐레지엔에 있는 마을로서 겨울 추위가 몹시 심할 때가 있다. 오르간의 파이프는 주석 96.23%와 납 3.77%로 된 합금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장인들은 주음전(主音栓)의 파이프 표면에 회색이 침식해서 된 것 같은 더러운 것이 가득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마치 마마에 걸린 뒤 얼굴이나 손에 남은 반점이나 부스럼딱지처럼 보였다. 파이프의 피해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길이 1.2m에 걸쳐 약 50개의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었다. 이 돌기의 크기는 지름이 약 6mm에서 3cm에 걸쳐 있었다. 파이프를 끄집어내었더니 대부분이 벗겨져 떨어져서 회색의 가루로 되었다. 처음 많은 과학자는 이처럼 금속 가루로 부서지는 것은 오르간을 칠 때에 일어나는 진동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것은 또 하나의 사건이 상(聖)트페테르부르크의 세관 창고 속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어느 날 뛰어난 러시아의 과학자가 이 사건을 다음과 같이 보고하고 있다.
『1868년 2월 나는 이 지방에 있는 어느 회사의 사장으로부터 세관 창고에 보관해 둔 주석 막대 중에서 다수가 분해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나는 이것을 듣고 수년 전의 일을 생각했다. 그것은 군대용으로 만들어져 병참부에 저장한 주석으로 주물한 단추를 검사해 보았더니 이미 단추라기보다는 대부분 형체도 없이 분해된 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이처럼 어떻게도 보상할 수 없는 손실의 원인을 살피기 위해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조사가 어떤 결론에 도달하였는지 알지 못했으므로 곧 나는 이번에 주석 막대가 분해된 것이 발견된 창고에 뛰어가서 현장에서 그것을 조사했다. 그리하여 많은 주석 막대는 아직 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다소간 본질적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알았다. 처음부터 나는 주석의 변화의 원인은 1867년에서 68년에 걸친 겨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상기온이 지배하고 있었던 때문이 아닌가 하고 강한 인상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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