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과 시오니즘

   유태인은 아주 옛날에 팔레스타인에 살았던 이스라엘 부족의 자손이다. 그러므로 유대인은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한 사람의 유대인 화학자에 관한 이야기는 기원전 600년경의 예루살렘에서 시작된다. 그 무렵 이 도시는 견고한 요새로 둘러싸여 있었고, 성벽 속에는 유명한 솔로몬 왕의 사원이 있었다. 이 사원은 헤브라이 종교의 중심지로 예루살렘은 성지(聖地)가 되었다.

   기원전 586년에 바빌론(메소포타미아의 한 도시)의 왕 네부카드네자르(Nebuchadrezzer, B. C. 605~562)가 예루살렘을 공략하여 파괴했다. 근대의 일부 정복자들처럼 그는 예루살렘의 많은 시민을 노예 노동자로 해서 시외로 추방하고 일부는 바빌론에 데려왔다. 약 50년 후, 페르시아 왕 퀴로스가 바빌론을 쳐서 함락시켰을 때 그는 추방된 유대인과 그 자손들을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고 희망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허락했다. 많은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느헤미야(Nehemiah)의 지도하에 황폐한 도시에 장착했다.

   느헤미야는 곧 도시의 재건을 시작했다. 다시 성벽을 건설하고 도시 전체를 견고한 요새로 만들었다. 솔로몬 왕의 사원도 재건하고 점차로 유대의 생활과 예배의 양식을 다시 확립했다. 예루살렘은 다시 신성한 도시로 되었고, 이후 500년간 그 지위를 유지하였다. 당연한 일이지만 느헤미야는 오늘날에도 역시 유대 민족의 최대 위인 중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원후 70년에 예루살렘은 다시 파괴되었다. 이번에는 로마인의 행패였다. 유대인들은 또다시 고향을 잃었다. 그러나 이번의 정복자는 그들을 옮기는 수고조차 하려 들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단지 집에서 쫓겨나서 팽개쳐졌으므로 어느 곳에서건 살 곳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때부터 그들은 당시에 알려져 있던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서 조국을 갖지 못한 민족이 되었다. 그러나 유대인의 집단이 어느 곳에 정착하든 간에 그들은 조상의 종교를 충실하게 지켜나갔다. 이 사실과 함께 공통의 문학과 언어가 줄곧 계속해서 그들을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시켜 왔다.

   이런 시대를 통해서 일부 유대인들은 계속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성스러운 도시로 보았고, 언젠가는 사람들이 하나의 국가를 세워서 조상의 땅 팔레스타인에 살 게 되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19세기가 끝날 무렵, 유대 민족주의자(Zionist)라 일컫는 일단의 유대인들이 유대 민족의 본국을 팔레스타인에 건설할 목적을 가지고 단결했다. 단, 모든 유대인들이 이 정책에 찬성한 것은 아니였지만----.

   194년부터 1919년에 걸쳐 일어났던 제1차 세계대전에서 유대인들은 어느 쪽이든 간에 자기들이 사는 나라 편을 들어 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