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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발견자들 1 --- 시간, 지구와 바다
작성자 *** 등록일 22.04.18 조회수 62

 

발견자들 1 시간, 지구와 바다

 

세계를 발견하고 인류를 발전시킨 탐구와 창조의 역사

대니얼 J. 부어스틴 | EBS BOOKS | 2022년 03월 20일

 

 

목차

독자에게 전하는 글

1편 시간

1부 하늘의 왕국
01. 달의 유혹
02. 주일: 과학으로 향하는 길
03. 신과 점성술사

2부 태양에서 시계 안으로 들어온 시간
04. 어두운 시간을 측정하다
05. 균등한 시간의 등장
06. 휴대용 시계의 제작

3부 선교사의 시계
07. 중국으로 향하는 손쉬운 길
08. 기계의 기원, 시계
09. 왜 서양에서 일어났을까

2편 지구와 바다

4부 상상의 지리학
10. 산을 향한 경외심
11. 천국과 지옥의 세계
12. 균형의 매력
13. 독단적인 그리스도교의 속박
14. 평평한 지구로 되돌아가다

5부 동양으로 향한 길
15. 순례자들과 십자군
16. 길을 열어 준 몽골족
17. 위험한 전도 외교
18. 아시아의 발견
19. 장막이 걷힌 대륙

6부 세계의 항해
20. 프톨레마이오스 업적의 부활과 수정
21. 대양을 개척한 포르투갈인
22. 위험한 곶을 지나
23. 인도로 가는 항로의 개척
24. 아랍인들의 개척
25. 중국인들의 대양 탐험
26. 세상의 중심 왕국

7부 아메리카의 경이로움
27. 떠돌아다니는 바이킹
28. 빈랜드의 난관
29. 바람의 위력
30. ‘인도 대륙의 대탐험’
31. 순풍과 회유와 행운
32. 지상낙원의 환상
33. 신대륙에 이름을 붙이다

8부 모든 곳으로 이어지는 바닷길
34. 대양의 세계
35. 비밀주의 세상
36. 지식의 상품화, 지도책
37. 존재의 부정을 위한 발견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찾아보기
저자에 관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학자인 대니얼 J. 부어스틴은 미국 의회 도서관 명예관장이었으며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의회 도서관 운영 책임을 맡았다. 이전에는 미국 국립 역사·기술 박물관 관장과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수석 역사 연구원을 역임했다. 그는 또한 시카고 대학에서 ‘프레스턴 및 스털링 모턴 석좌교수’로 25년 동안 역사학 강의를 했다.
부어스틴은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오클라호마주에서 자랐고, 하버드 대학에서 최우수 학생으로 졸업했으며, 예일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또한 옥스퍼드 대학 베일리얼 칼리지(Balliol College)의 로즈 장학생으로 졸업 시험에서 ‘두 과목 최우등생’의 명예를 얻었고, 런던의 이너 템플(Inner Temple) 변호사협회 회원 자격을 획득했으며, 미국의 매사추세츠주 변호사협회 회원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소르본 대학 미국사 최초의 재직 교수와 케임브리지 대학 트리니티 칼리지 미국사 교수를 비롯해 로마 대학, 교토 대학, 푸에르토리코 대학, 제네바 대학의 객원 교수로 활동하는 등 미국과 세계 전역에서 널리 강의를 해 왔다. 그는 책을 저술할 때마다 편집인 역할로 늘 도움을 주는 루스 프랭클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두었다.
부어스틴의 주요 저서로는 미국 문화의 특징을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밝혀내면서 미국 역사의 새롭고도 광범위한 관점을 담은 3부작이 대표적이다. 첫째는 밴크로프트 상(Bancroft Prize)을 받은 『미국인들: 식민지 경험The Americans: The Colonial Experience』(1958), 둘째는 프랜시스 파크먼 상(Francis Parkman Prize)을 받은 『미국인들: 국민적 경험The Americans: The National Experience』(1965)이며, 셋째는 역사학 분야의 퓰리처상과 ‘이달의 북 클럽(Book-of-the-Month Club)’의 주요 저서로 뽑힌 『미국인들: 민주적 경험The Americans: The Democratic Experience』(1973)이다. 그 외에도 미국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로 채택된 『미합중국의 역사A History of the United States』(1980), 『창조자들The Creators』(1993), 『탐구자들The Seekers』(1998) 등이 있으며, 그의 저서들은 모두 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책 속으로

인간이 자연의 주기(계절의 변화, 달이 차고 기우는 현상 등)만으로 삶을 나타냈다면 자연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인간은 자신의 독자적인 길을 가고 세상을 인간의 새로움으로 채우려고 나름대로의 시간의 척도를 만들어 내야 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이런 주기들은 놀랍도록 다양하곤 했다.
---「1부 하늘의 왕국」중에서

인류가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몰고 다니며 사는 동안은 시간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잴 필요가 거의 없었다. 다만 계절은 매우 중요했다. 언제 비나 눈이 오고, 더위나 추위가 닥치는지를 아는 것만 중요했다. 그런데 왜 귀찮게 시간과 분을 구분하고 더 나누려고 했을까? 해가 떠 있는 시간만이 유일하게 중요한 시간이었고, 인간이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때는 유용한 시간을 잰다는 것이 태양의 시간을 잰다는 의미였다.

인간이 변화하는 낮의 주기에 따라 시간을 분석하는 동안에는 태양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시간의 주인이 되고 낮과 밤을 동일한 시간으로 바꾸고 삶을 정돈하여 쓸 수 있는 부분들로 나누기 위해, 인간은 정확하고 작은 부분들로 나누어 표시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시간을 똑같이 나눌 뿐만 아니라 분과 초로 나누고 그 초를 다시 세분화해야 했다. 그래서 인간은 기계를 만들어 내야 했다. 시간을 측정할 기계들을 만들어 내는 데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놀라운 일이다. 14세기가 되어서야 유럽인들은 기계시계를 고안했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그때까지 시간 측정은 해시계, 물시계, 모래시계, 그리고 여러 종류의 양초시계와 향시계 등에 맡겨졌다.
---「2부 태양에서 시계 안으로 들어온 시간」중에서

이제 어느 곳에서든 사람들은 지구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들이 찾아낸 새로운 장소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반드시 사회적으로도 가능해진 것은 아니었다. 전통, 관습, 제도, 언어를 비롯한 수많은 작은 습관들(사고와 행동 양식)이 방해물이 되었다. 서양에서 일어난 시계의 드라마가 동양에서는 재현되지 않았다.
---「3부 선교사의 시계」중에서

육지와 대륙과 바다의 형태를 밝혀내는 데 큰 장애물은 무지가 아니라 지식의 환상이었다. 지식이 느리게 성장하며 반박하는 증거들로 나아가는 동안에 상상은 즉시 희망과 두려움을 채우면서 대담한 노력으로 뻗어 갔다. 산 정상에 오르기를 두려워하는 마을 사람들은 죽은 이들이 머물 곳을 불가해한 천상으로 정했다.

유럽을 지배한 그리스도교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업적을 계승하지 않았다. 대신에 정통 그리스도교 세계의 지도자들은 세계 지리에 관한 지식의 발전을 가로막는 엄청난 장애물을 만들어 냈다. 중세의 그리스도교 지리학자들은 이미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기로 되어 있는 종교적인 어떤 흥미로운 모습을 솜씨 좋게 꾸미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

놀라웠던 사실은 지리학에 대한 엄청난 방해였다. 사람들은 모두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믿고 싶어 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지리학이 점점 발전한 이후 늘어나는 지식의 양을 무시하고 신앙과 우스꽝스러운 묘사의 세계로 후퇴하기 위해서는 망각의 노력이 필요했다.
---「4부 상상의 지리학」중에서

독단적인 지리학으로 지형에 환상을 품고 신도들을 그 속에 가두었던 그리스도교가 이번에는 유럽의 순례자들과 십자군을 유혹하여 동양을 발견하는 길로 이끌었다. 동방박사들을 이끈 베들레헴의 별은 이후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신도들을 성지로 안내했다. 성지순례는 그리스도교의 관례가 되었고 신앙의 길은 바로, 발견의 길이 되었다.
---「5부 동양으로 향한 길」중에서

엔리케 왕자는 사그레스에서 근대적인 연구 기관을 실제로 세우지는 않았지만 필수적인 요소들은 모두 갖추었다. 그는 항해에 관한 서적과 해도, 선장, 조타수, 선원, 지도 제작자, 도구 제작자, 나침반 제작자, 선박 제조자, 목공, 그리고 그 외의 여러 장인들을 모아 항해를 계획하고, 조사 결과를 평가하고, 미지의 바다로 더욱 멀리 원정할 준비를 했다. 엔리케 왕자가 시작한 대업은 끝이 없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중국의 덕행을 나타내는 단순한 징조가 되었다. 또한 중국인의 ‘지성의 벽’은 세계의 다른 나라들의 교훈과 반대로 나타났다. 황제 영락제는 키린의 출현으로 중국 역사상 어느 황제들보다 더욱 많은 외국 사신들을 맞이하여 기념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세계의 경험에 영향을 받지 않은 전통을 만들어 냈다. 유교는 가장 놀라운 진기물을 받아들이게 했고 또 빼앗아 버렸다.
---「6부 세계의 항해」중에서

기계시계와 일정한 시간이 인간에게 시간 개념을 제공한 것과 마찬가지로 나침반은 사실상 전 세계의 절대적인 공간 개념을 제공했다. 이 획기적인 두 발견은 모두 유럽에서 같은 세기에 일어났다. 구형의 지구가 회전하는 특성 때문에 시간의 표시와 공간의 표시는 분리할 수 없다. 예컨대 우리가 집에서 나와 해도에도 나오지 않는 먼 대양으로 나갔을 때 ‘언제’ 도착했는지를 정확하게 알 방법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콜럼버스는 첫 항해에서 ‘3가지’ 중요한 발견을 했다. 그는 유럽인들이 이전에 발견하지 못한 육지를 발견한 일 외에, 유럽에서 북아메리카로 가는 가장 좋은 서쪽 항로와 귀항할 때 가장 좋은 동쪽 항로를 발견했다. 콜럼버스는 바람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배가 필요한 통로를 발견했다. 그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는 어디에 도착했는지를 알지 못했을지라도 바람을 매우 잘 알고 능숙하게 다루었다. 그리고 그런 콜럼버스의 능력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전수되었다
---「7부 아메리카의 경이로움」중에서

인쇄술은 세계를 개방하고 발견에 관한 지식을 간편하게 포장하여 보급시키는 마력을 지닌 힘도 있었다. 셀 수 없이 많이 인쇄된 지도들은 닥치는 대로 해외로 퍼져 나갔다. 인쇄술은 생산물을 늘리는 힘으로 자유의 옹호자 같은 역할을 했다. 위험한 사실과 생각들을 퍼지게 하려고 무수한 막을 수 없는 통로를 제공하고, 추적되거나 취소될 수 없는 무수한 정보들을 외부로 나가게 했기 때문이다.
---「모든 곳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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