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지구는 움직인다 |
|||||
---|---|---|---|---|---|
작성자 | *** | 등록일 | 22.07.06 | 조회수 | 22 |
첨부파일 |
|
||||
옛날 사람들이 태양은 하늘을 가로질러 움직인다고 믿었던 것이 놀라운 일은 못 된다. 이것을 매일 규칙적으로 되풀이되어 일어나고 있고 또 누가 보아도 분명한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신앙은 이스라엘 왕 솔로몬(Solomon) 시대의 사람들도 확고하게 믿었다. 솔로몬은 말했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구약성서》, 전도서 1장) 또 여호수아(Joshua)는 「태양아 기우온 위에 머무르라」 (《구약성서》, 여호수아 10장)라고 명했다. 만약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것을 믿지 않았다면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성서의 이 두 구절이나 다른 구절을 인용해서 교회는 태양이 움직이고 지구는 정지하고 있는 것으로 가르쳤다. 그리고 종교상의 문제이건 속세의 문제이건 어떤 일에 관해서도 초기와 중세의 교회 가르침은 누구나 받아들여야 했고 만약 반대하면 사형까지 포함한 무서운 형벌을 받았다.
태양중심설과 그 반응
1543년에는 태양이 정지해 있고 그 둘레를 지구가 돌고 있다고 기술한 책이 나타났다. 이 이론이 많은 지성인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은 놀랄 만한 일이 못 된다. 그 책을 쓴 코페르니쿠스는 자기의 이론이 일반의 믿음에 어긋나 세상으로부터 비난받게 될 것을 알았고, 또한 교회의 노여움을 겁내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책의 출판을 몇 번이나 미루었기 때문에 인쇄를 끝낸 것은 그가 죽던 바로 그날이었다. 브루노(Giordano Bruno, 1548? ~ 1600)라는 이탈리아 학자가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받아들여 이를 지지하는 내용의; 책을 썼다. 이 때문에 그는 교회로부터 미움을 사서 투옥되어 종교재판에 끌려 나갔다. 그는 1600년에는 파문(破門)당하고 이단자로서 화형에 처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종교개혁은 그리스도 교회를 두 파로 분열시켰다. 그러나 두 파 모두 태양이 움직인다는 것을 믿는 점에서는 일치하고 있었다. 가톨릭에서는 이것을 믿지 않는 것은 생명에 관련되는 죄로 취급하고 있었다. 프로테스탄트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인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코페르니쿠스를 「천문학 전체를 뒤엎으려는 바보」라고 평하고, 「그러나 성서가 증명하는 대로 여호수아가 멈추라고 명령했던 것은 태양이지 지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테스탄트의 또 다른 지도자 칼뱅(Jean Calvin, 1509~64)은 이렇게 물었다.
『누가 감히 코페르니쿠스의 권위를 성서의 권위 위에 놓으려고 하는가? 시편 93에 「세계도 견고히 서서 요동치 아니 하도다」라고 쓰여 있지 않은가!』
우리가 이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다른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인다면 성서의 가르침 대부분이 몇 세기 동안 틀린 기초 위에 서 있었다는 것을 인정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인의 지식체계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게 하는 것이었다.
|
이전글 |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
---|---|
다음글 | 그림으로 읽는 서양과학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