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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만드는 마음
작성자 *** 등록일 22.08.01 조회수 16


콘텐츠 만드는 마음

 

보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서해인 | 문예출판사 | 2022년 07월 01일

 

 

1부 보는 사람

현대사회 탓하기
저, 다음 주에 오스카 연차 좀 쓰겠습니다_#영화
최고의 음향을 찾아서_#음악 페스티벌
팟캐스트가 필요한 순간_#팟캐스트
부동한 문제와 아이들의 문해력_#책
자정, 오후 6시, 목요일부터 일요일_#케이팝
공포영화를 안 봤는데요, 봤습니다_#호러물
나만의 SF 시나리오, ‘신작 없는 세계’_#쏟아지는 신작
재난 한복판에서의 콘텐츠, 그리고 우리_#코로나 시대의 콘텐츠
콘텐츠의 단점을 말하고 싶을 때의 체크리스트
크고 시끄럽게 기념하고 싶은 콘텐츠 기념일

2부 만드는 사람

적성에 맞는 노동을 찾아서_#내가 ‘만드는 사람’이 된 계기
뉴스레터를 시작하기 전에 간과했던 두 가지
전단지 VS 뉴스레터_#콘텐츠를 담는 그릇 고르기
메일 주소 작명 연대기
‘로그’를 선택한 이유_#고정 코너 1. ‘지난 10일 동안의 콘텐츠 로그’
좋은 콘텐츠가 더 많은 사람에게 흘러가도록_#고정 코너 2. ‘지난 10일 동안 가장 좋았던 것들’
어느 온라인 서점에 빚진 마음_#고정 코너 3. ‘지난 10일 동안의 알라딘 보관함 로그’
큐레이션은 기다림의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_#고정 코너 4. ‘다음 10일 동안 기다려지는 것들’
좋은 제목학원 있으면 소개시켜줘
더 많은 구독자를 위한 배웅의 인사
오픈율이 얼마나 되나요? 뉴스레터는 돈이 되나요?_#뉴스레터의 숫자와 수익모델
지금이 정말 뉴스레터 전성기인가요?_#국내외 뉴스레터 생태계에 대한 단상
우리도 동료입니다_#뉴스레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3부 일하는 사람

리스크를 감수하는 프리랜서가 되겠다는 마음가짐_#류희수, 『오래 해나가는 마음』
노년 창작자의 기분을 상상해보기_#테오도르 칼리파티데스, 『다시 쓸 수 있을까』
나의 창작 동료들에게_#토베 얀손, 『페어플레이』
소셜미디어가 일이 될 때_#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무대가 있다_#니시카와 미와,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일해야 한다면_#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일하는 사람의 두 번째 모국어_#허새로미, 『내 언어에 속지 않는 법』
2년 차 프리랜서의 다섯 가지 실수_#리베카 실, 『솔로 워커』

 

 

저 : 서해인

 

오랫동안 콘텐츠는 머리로 만든다고 믿었으나 이제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살피는 사람. 출간 예정인 도서, 발매 예정인 케이팝 음반, 스트리밍 예정인 OTT 오리지널 시리즈 목록 챙겨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알리는 일을 하면서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작품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콘텐츠를 대하는 이 모든 태도는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는 마음, 새로운 콘텐츠에 설레는 마음, 각자가 만들어내는 고유한 ‘콘텐츠 로그’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이 마음으로 2019년부터 대중문화 전반을 다루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보내고 있다.

 

 

책 속으로

나는 한 달에 평균 120여 개의 콘텐츠를 본다. 무엇을 읽고, 보고, 들었는가를 지난 3년여간 축적해온 데이터의 평균값을 내본 결과다. 내가 접한 책, 음악, 뮤직비디오, 드라마, 영화, 팟캐스트, 영상 클립을 모아보니 그 정도 숫자가 나온다.
--- p.5

집에서 영화를 보다 말고 팟캐스트를 듣고, 책을 주문하러 온라인 서점에 접속했다가 아직 안 읽은 책을 들춰보고, 그사이에 어제 주문한 책이 도착해서 포장을 뜯다가 택배 상자가 몇 칸이나 쌓인 걸 보고는 청소용 음악을 재생해 집을 치우기 시작하고, 청소를 다 끝내지 못하고 드라마를 틀기 시작하는데 머리맡에 있는 모든 책에는 책갈피가 끼워져 있고,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는 ‘보시던 데부터 재생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을 건네온다.
--- p.22

여우가 4시에 온다면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라던 어린 왕자처럼, 나는 다가오는 콘텐츠를 기다린다. 21세기의 『어린 왕자』는 이런 식으로 다시 쓰이고 있다.
--- p.134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콘텐츠가 일정한 주기로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축하할 거리를 찾아내는 이들이다. (…) 새롭지는 않아도 계속 우리 곁에서, 늘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모든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 p.83

인간 생활의 삼대 요소인 의식주에 콘텐츠를 더해 ‘의식주콘’이 사대 요소라 주장하는 나는, 의생활·식생활·주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인 ‘콘텐츠 생활’을 구독자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 p.110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무대가 있다. 올림픽의 ‘관중’이 일상에서는 선수들과 다를 바 없이 자기 일에 성실하게 임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적당히 버겁고, 적당히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한다.
--- p.201

당장은 믿을 만해 보이지 않더라도, 자신이 쌓아온 것들을 믿어보자.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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