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나무껍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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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2.11.21 | 조회수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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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초 에스파나 사람들은 남아메리카의 여러 지역에 정착하고 있었다. 오늘날 페루(Peru)라고 불리는 지방도 이러한 식민지의 하나였다. 에스파나 사람들은 남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을 「인디언(Indian)」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인디언이 여러 가지 색다른 풍습을 갖고 있다는 것과 또 그 지방의 식물은 에스파냐에 있는 식물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보지도 못한 식물 대부분을 약으로 사용하는 것이 인디언의 습관이었다. 그 약 중의 하나는 인디언이 「생명의 나무」라고 부르는 나무껍질에서 얻은 것이었다. 나무껍질을 빻아서 가루로 만들어 물에 섞어서 만든 액체는 말라리아(malaria)라고 부르는 열병에 걸린 많은 사람을 구하였다. 말라리아는 열대의 습한 지대에서 많이 생기는 병이었다.
백작부인 아나
기적의 나무껍질에 관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수많은 의학 이야기 가운데서도 가장 로맨틱한 것의 하나로서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의학사보》 ; Bulletin of History of Medicine Vol. Ⅲ, 1941). 그중 하나에 의하면 주인공은 에스파냐의 한 고을에 사는 아스토르하(Astorga) 공작의 막내딸 아나(Ana)었다. 1621년 아나는 상당히 유명하고 전통 있는 가문의 귀족과 결혼하였다. 그 귀족의 이름과 칭호를 빼지 않고 다 적으면 「치논 백작, 발 데모로 남작, 세고비아세습시장, 돈 루이스 제로니모 페르난데스 데 가브레라 이보다디야」 (Don Luis Geronimo Fernandez de Gabrera y Bodadilla, the Count of Chinon, Lord Valdemoro and Hereditary Alcide of Segovia)이지만 간단하게 치논 백작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백작은 남아메리카의 새 영토의 총독으로 임명되어 페루의 리마(Lima) 마을에 도착하자 자기가 살며 부하를 거느리고 정무(政務)를 볼 궁전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인디언의 추장들은 에스파냐의 정복자들과 자유로운 교제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특히 그 지방에서 나는 약 대부분을 에스파나 사람들에게 비밀로 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기적의 나무껍질에서 빼낸 약이었다. 이 얘기의 일반적으로 알려진 내용에 의하면 추장들은 부락 주민들을 모아놓고 만일 에스파냐사람들에게 이 나무껍질이 갖는 기적적인 힘을 가르쳐 주면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한다. 1638년 궁전이 준공되었으므로 총독은 에스파냐에 사람을 보내서 백작 부인을 데려오게 하였다. 그녀가 리마에 도착하자 성대한 환영 의식이 베풀어졌는데 그때 억지로 참석하게 된 인디언 소녀들이 열을 지어 앞을 지나갔다. 소녀들을 인솔한 것은, 매우 아름다운 여성 수마(Zama)인데 그녀는 미르반(Mirvan)이라고 부르는 젊은 십장의 아내였다. 수마의 아름다움은 백작 부인의 주의를 끌었고 부인은 그녀를 자기의 전속 시녀의 한 사람으로 임명하였다. 이윽고 두 여자는 좋은 벗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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