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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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2.12.01 | 조회수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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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250년 전까지만 해도 천연두는 가장 무서운 병의 하나였다. 천연두에 걸리면 대개는 죽었고, 설사 살아남는다 해도 얼굴에 곰보하고 하는 자국이 남아 무서울 정도로 보기 흉한 모습을 남겼다. 한번 이 병이 유행하면 수천, 수만 명이 죽는 일도 있었다. 이 병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알려져 있었다. 또 한 번 걸린 사람은 그 뒤 병이 유행해도 다시 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일찍부터 알려져 있었다. B.C. 1000년경에 중국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젊은이들을 독려하여 일부러 이 병을 옮도록 애썼다. 만약 그 사람이 죽는다 해도 사회의 손실은 적다고 생각하였다. 사람 생명의 가치를 그 정도로밖에는 평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그 사람이 살아남으면 두 번 다시 이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므로 오히려 귀중한 존재였다. 그래서 환자에게서 채취한 고름을 건강한 젊은이의 피부밑에 심거나 콧구멍 속에 넣는 습관이 성행하였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단점이 뒤따랐다. 대개는 옮은 천연두가 직접 원인이 되어 죽었다. 또 병은 이 처치를 받은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 더 나이 든 사람들에게도 퍼졌다. 그러나 이 습관은 중국에서 수백 년 계속되었고 마침내는 페르시아와 터키에도 전해졌다 (몬터규, 《위틀리 부인 서한집》 ; Lord Wharton Montague, Letters of Lady Wortless, 1837). 18세기 초에는 약간 개량된 방법이 영국에도 전해졌는데 그 방법은 접종(inoculation)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접종의 한 가지 방법으로는 사람의 팔에 작은 상처를 내어 천연두의 부스럼에서 취한 고름에 담가두었던 실을 여기에 문지르는 것이다. 경험에 의해 밝혀진 바로는 접종을 받은 사람의 일부는 가볍게 천연두를 앓았을 뿐 회복된 뒤엔 두 번 다시 이 병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심하게 천연두를 앓아 죽은 사람도 많았다. 어쨌든 영국에서는 이 습관이 점차 퍼져서 18세기 중반에는 널리 보급되기에 이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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