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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예방접종의 공개실험
작성자 *** 등록일 22.12.28 조회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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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사(科學史)를 보면 과학자가 공개장소에서 실험하여 자기의 이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도전하는 일이 간혹 있다. 몇몇 과학자들은 많은 구경꾼 앞에서 대규모적인 실험을 할 때의 조건은 설비가 좋고 편리한 실험실 속에서 관계자끼리 할 때 갖추어지는 조건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의 도전이 제안되고 받아들여졌다. 이 실험은 세계적인 시선을 끌었다.

 

파스퇴르, 탄저병백신을 만들다

 

  1881년까지는 파스퇴르 교수의 과학적인 업적이 널리 알려지고 한 유명한 신문은 그를 프랑스과학의 영광이라 부를 정도였다. 면양의 탄저병에 관한 그의 이론은 여기저기서 논의되고 있었다.

  탄저병은 농가 일반에 있어서 공포의 대상이었으나 특히 면양을 기르는 사람이 무서워하였다. 이 병에 의한 목양업자(牧羊業者)의 손해는 연간 수백만 프랑에 이른다고 추산되었다. 탄저병에 걸린 면양은 곧 다리가 몹시 약해지고 무리를 따라다닐 수 없게 되며 비틀거리다가는 몸을 떨고 괴로워 허덕였다. 이 병에 걸린 면양은 아주 갑자기 죽기 때문에 양치기는 자기가 기르는 양이 계속 쓰러지는 것을 보고 비로소 양떼가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았다.

  파스퇴르는 자기의 연구에서, 탄저병으로 죽은 동물로부터 세균이 살아있는 동물에게로 옮겨져 이 병이 퍼지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므로 건강한 동물이 균에 오염된 목초지의 풀 예를 들면 탄저병으로 죽은 동물이 묻힌 땅에 자라고 있는 풀 을 먹으면 곧 전염되겠다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그런 땅에서는 병으로 죽은 동물의 몸을 먹고 사는 벌레가 세균을 몸에 지니고 지면에 나오기 때문이다.

  파스퇴르는 탄저병의 백신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많은 의사나 수의사(獸醫師)들은 그의 백신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였다. 더구나 파스퇴르의 태도는 고자세로서 비판에 전혀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으므로 더욱 그의 이론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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