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된 페니실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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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3.01.11 | 조회수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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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런던대학 의과대학 성 메리 병원(St. Mary Hospital)의 알렉산더 플레밍(Sir Alexander Fleming, 1881~1955) 교수는 어떤 병의 병원균에 관해서 실험하였다. 실험하기 위해 그는 페트리접시(peti dish)라고 불리는 넓적하고 둥근 접시 속에서 세균을 길러 콜로나(colony, 集落)을 만들었다. 페트리접시는 지름이 10cm 정도의 유리 접시로서 꼭 맞는 뚜껑이 있고 과학자들은 이 속에 세균의 먹이가 되는 물질 — 배양기라고 불린다 —을 넣고 거기에 세균을 넣어 번식시킨다. 배양기는 따뜻한 액체 상태에 있을 때 페트리접시 속에 붓는데 식으면 굳어져서 젤리(jelly) 상태가 된다. 플레밍은 보통의 세균배양법을 썼다. 종기에서 세균을 취해서 배양할 때는 우선 백금으로 만든 철사로 엮은 고리를 불꽃에 넣어 가열하여 여기에 붙어있던 「잘못 섞여 들어간」 세균을 남김없이 죽여버린다. 다음에 그 철사를 종기 속의 고름에 담근 후 그 철사를 배양기의 표면에 대고 지그재그 모양으로 긋는다. 이것으로 고름에 있는 세균의 일부가 배양기로 옮겨진다. 세균은 배양기 위에서 점점 불어 몇천, 몇만이나 되는 배양균을 만들어낸다.
배양기에 섞여 들어가는 곰팡이
과학자들은 조심조심해서 페트리접시의 뚜껑을 꼭 닫아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배양기를 조사하려 하는 경우 그렇지 않지만). 각양각색의 세균이 끊임없이 공중에 떠돌아다니고 있으므로 뚜껑을 열었을 때 그것들이 배양기에 떨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잘못 들어온 잡균은 점점 번식해서 연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배양기를 못 쓰게 만들고 말 것이다. 그러나 젤리에 반드시 뚜껑을 덮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그것은 페니실린의 발견과 중요한 관계가 있다. 곰팡이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오래된 빵, 치즈, 잼, 가죽 등에 흔히 핀다. 곰팡이는 매우 작은 식물로서 놀랄 만큼 많은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청록색의 푸른곰팡이로서 이것은 페니킬륨(penicillium)이라는 종류에 속한다. 이 곰팡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매우 아름답고 칫솔의 자루 같은 짧고도 굵은 축을 갖고 있으며 거기에 많은 가는 가지가 솔의 털처럼 나 있다. 솔을 라틴어로 페니킬루스(penicillus)라고 하는데 이 곰팡이의 속명 페니킬륨은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밭이나 마당에 나 있는 보통 식물과는 달라서 곰팡이는 꽃도 피지 않거니와 열매도 맺지 않는다. 그러나 곰팡이가 성숙하면 일부의 가지 끝에 둥근 혹이 생긴다. 이 혹은 마침내 성숙해져서 터지고 그 속에서 가루 같은 것이 나온다. 이 가루는 포자(胞子)라고 불리며 매우 가벼워서 공기의 흐름에 실려 흩어져 멀리까지 운반된다. 포자가 곰팡이의 먹이 위에 떨어져서 온도나 습도가 적당하면 성장하여 새로운 식물이 된다. 곰팡이에게 가장 적절한 먹이의 하나가 여러 가지 세균을 키우는 배양기로 사용되는 고기 수프의 젤리이다. 그러므로 과학자들은 주의 깊게 배양기에 꼭 뚜껑을 닫아 두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페트리접시 속의 젤리에 곰팡이가 피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공기 중에 떠 있는 많은 포자 중에서 조금이라도 이 젤리 위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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