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과 전장에서 비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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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3.02.07 | 조회수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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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비료로 사용하게 된 것은 아마도 근대 농업에서 노력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성공한 예의 하나일 것이다. 그것은 해마다 증가하는 인구에 보조를 맞추어 국가의 곡물 생산을 양껏 증가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1844년에 출판된 한 농업 서적의 저자는 이처럼 쓰고 있다(존슨, 《비료에 대하여》 ; C. W. Johnson, On Fertilisers, 1844)
뼈 세공의 쓰레기가 비료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어떤 우연한 관찰이 뼈를 비료로 사용하게 한 실마리가 됐다고 한다. 18세기에 셰필드(Sheffield)에서 칼을 만드는 공업이 번창해서 칼자루를 만들기 위해 뼈, 뿔, 상아 따위가 대량으로 사용되었다. 뼈나 뿔을 세공할 때 생기는 부스러기들과 불규칙하게 생긴 뼈나 뿔의 조각들이 어느 사이에 세공사의 가게 부근에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었다. 생각이 깊은 어느 관찰자는 이러한 뼈 부스러기의 산더미 부근에서는 다른 데와 비교해서 잡초가 지나칠 만큼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는 데 주목하였다. 그는 이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는 것은 틀림없이 뼈와 어떠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기록과 의문; Notes and Queries, Vo 1. 145, 1923). 그래서 이 버려진 뼈를 약간 가지고 가서 자기 밭에 뿌려봤다. 과연 작물들은 뼈가 섞이지 않은 땅에서 자라는 것보다 훨씬 무성하게 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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