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농업고등학교 로고이미지

게시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놀라운 우연의 일치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3.03.08 조회수 10
첨부파일

  과학사상(科學史上) 가장 놀라운 우연의 일치 중 하나는, 찰스 로버트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과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Alfred Russel Wallace, 1823~1913)가 전혀 독립적으로 동식물의 진화에 관해서 거의 똑같은 생각을 전개하여 1859년에 동시 발표한 것이다.

  진화론은 1859년보다 훨씬 전부터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의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다른 많은 사람도 역시 검토하고 있던 이 문제를 이 두 사람이 어떻게 다루었는가를 비교해 본다.

 

딱정벌레를 잡는 소년

 

  이 두 사람은 각각 받은 교육이나 그들이 겪은 경험으로부터 사물을 생각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매우 비슷하였다. 더욱이 어느 쪽이나 똑같은 두 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부터 같은 결론을 유도해낸 것이다.

  다윈도 윌리스도 어렸을 때 딱정벌레를 잡는 것을 즐겨서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모았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수집하지만, 대부분 수집가는 한 가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자기가 모으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는 매우 작은 차이나 변화에 굉장히 강한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표수집 가는 모이는 우표 하나하나를 아주 세밀하게 조사해서, 같은 종류의 다른 우표에 비해 근소한 차이 재단자국, 투명도, 색조, 색의 농염, 인쇄 효과 등등 는 없을까 열심히 찾는다. 젊은 두 사람의 딱정벌레 사냥꾼도 역시 그랬다. 딱정벌레를 잡으면 그것을 두루두루 관찰해서, 표본으로서 기록하고 분류하는데 소용되는 다른 딱정벌레와 차이점을 찾았다. 윌리스도 자신도 후에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한 딱정벌레와 다른 딱정벌레의 차이는, 근소한 것이라도 많은 딱정벌레를 조사하고 난 다음에야 그 차이를 알게 되는 것이다 (다윈-윌리스 축제, 린네학회; The Darwin-Wallace Celebrations, Linnaean Society, 1908).

  어린 시절 관찰의 습관은 무엇보다도 어른이 되어 과학에 종사할 때 바탕이 된다. 과학에 종사한 다음에도 두 사람 다 변함없이 극히 작은 차이는 주목하였으나 이번에는 세심한 주의와 훈련을 쌓은 과학자의 사변적(思辨的)인 정신을 갖고하였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진화를 생각하게 한 것은 동식물의 동족 사이에 나타난 작은 차이였다.

이전글 육두구의 저주
다음글 만화로 이해하는 흙과 비료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