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스테이크 굽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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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3.04.20 | 조회수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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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oven)으로 식품을 구울 때 요리사가 그 오븐으로 들어가는 일은 절대 없다. 그러나 18세기에 몇 사람의 과학자들이 〈싸구려 스테이크 고기〉를 들고 그 스테이크가 13분간에 「꽤 맛있게 구워질」 정도의 높은 온도로 가열된 작은 방 안에 들어갔다.
빵 굽는 솥 안에 들어간 여자
18세기의 과학자들은 열과 관계있는 문제를 연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높은 온도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문제에 특히 흥미를 느꼈다. 그들은 사람의 체온은 평균 36.6℃ 정도인데 이보다 몇 도만 더 높아져도 곧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상승온도가 5℃ 이내라도 생명에 관계되는 일이 있다. 또 아주 옛날부터 예를 들면 로마 사람은 뜨거운 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뜨거운 공기의 영향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은 55℃가 되는 뜨거운 물 속에서는 설령 짧은 시간 동안 있었다고 하더라도 매우 고통을 받게 되지만 같은 온도의 방안이라면 훨씬 긴 시간 들어가 있어도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었다. 이것은 1760년에 로슈푸코(Rochefoucauld)에 사는 두 프랑스 과학자에 의해서 증명되었다. 그들은 곡물에 번식하는 해충을 퇴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해충이 붙은 곡물을 큰 오븐에 넣어서 가열해 보기로 했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공영(公營) 빵 공장의 오븐을 빵을 굽고 난 뒤에 쓰기로 허가받았다. 우선 두 사람은 오븐 안에 온도를 알기 위해서 삽 위에 온도계를 얹고 오븐 안에 넣었다. 그러나 온도계를 끄집어내자 바깥 찬 공기 때문에 눈금을 읽을 사이도 없이 수은이 쑥 내려가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오븐을 맡고 있는 공장 처녀가 온도계를 가지고 오븐 안으로 들어가 온도를 읽어주겠다고 말했다. 처녀가 오븐 안으로 들어가고 2분이 지났을 때 과학자 중의 한 사람이 걱정하기 시작했으나 「이 샐러맨더(Salamander, 불도마뱀, 불 속에서 산다고 하는 전설의 괴물)의 암컷은 그에게 조금도 걱정할 것 없다고 안심시켜 놓고 10분 동안이나 더 그 안에 들어가 있었다.」 (《연차 기록》 ; The Annual Register, Vo 1. Ⅺ). 온도는 화씨 288°로 물의 끓는점(212℉)보다 훨씬 높았다. 그녀가 밖으로 나왔을 때 얼굴은 몹시 붉었으나 호흡은 정상이었으며 고통스러운 것 같지도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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