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광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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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3.05.03 | 조회수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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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사람들은 옛날부터 튤립(tulip)의 재배로 유명하여 「튤립의 나라」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 식물은 네덜란드 원산은 아니다. 16세기 후반에 레반토(Levanto)에서 서유럽에 이입(移入)되었다. 튤립의 재배가 급속히 퍼진 것은 이 식물에서만 볼 수 있는 기묘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튤립을 재배하면 조만간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난다. 지금까지 한 색깔의 꽃만을 피게 하던 구근이 갑자기 몇 가지 색이 엇갈린 무늬의 꽃 또는 줄무늬나 깃털 모양의 꽃을 피우게 하기도 한다. 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브레이킹(breaking)>이라 한다. 원예저술가인 영국의 존 제라드(John Gerard, 1545~1612)는 1597년에 벌써 다음과 같이 평했다. 「자연은 내가 알고 있는 어떤 꽃보다도 이 꽃을 즐겁게 갖고 노는 것처럼 보인다.」 브레이킹의 덕택으로 여러 가지 다른 품종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튤립재배는 네덜란드의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대단한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튤립이 도입되고 나서 1세기도 되기 전에 이 꽃은 「정원이나 공원에서 사람을 매혹시키는 풍경을 만들었다.」
튤립 광과 투기
그 무렵 네덜란드의 많은 사람은 대단한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암스테르담(Amsterdam)을 중심으로 한 다이아몬드 공업이나 델프트(Delft)에서 만들어지는 유명한 도자기와 타일의 본고장이 되어 있었다. 금은 세공사, 값비싼 보석 세공 장인들은 매우 분주하였다. 네덜란드는 옛날과 다름없는 대농업국이었으나, 1620년대에는 화사한 빛깔의 튤립이 매우 귀중히 여겨져 그 구근(球根)은 비싼 값으로 팔렸다. 1623년에는 희귀한 품종의 구근 한 뿌리에 수 1,000 플로린(florin, gulden, 네덜란드 화폐단위)으로 거래되었다. 브레이킹은 원예가의 의사나 재배 방법과는 관계없이 일어난다. -- 완전히 우연의 산물이다 — 는 것이 알려져 브레이킹 뒤에 태어나는 어떤 꽃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많은 사람을 구근 수집가로 만들었다. 얼마 후 1634년에는 좋은 구근을 갖는 유행이 갑자기 광기에 찬 투기열로 폭발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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