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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시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3.05.24 조회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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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제조법

 

  영국에서 맥주를 제조하는 방법은 그것이 처음 발견된 이래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고 있다. 보리의 낟알을 물에 담갔다가 습기 찬 공기 중에서 알맞은 온도로 보존하면서 발아시킨다. 그러면 맥아(麥芽, malt)라고 불리는 것이 된다. 다음에 맥아를 가열하여 발아를 멎게 하고 뜨거운 물에 넣어 호프(hop) 꽃을 넣은 다음에 뜨거운 액을 냉각시켜 효모를 섞는다. 액은 곧 거품을 내기 시작하여 마치 끓어올라 뒤집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액 속에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발효라고 한다. 발효되는 동안에 이산화탄소 외에 알코올이 만들어진다.

  병맥주에 관한 다음 이야기의 사건이 일어난 것은 맥주 양조 중에 호프를 넣는 아이디어가 영국에 도입된 지 얼마 안 된 무렵의 일이다. 호프는 맥주의 쓴맛을 내게 한다. 원래 영국에서는 비어(beer)를 에일(ale)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 호프를 넣은 에일이 그대로 비어(beer)라 불리었다. 지금은 에일과 비어는 같은 종류의 음료를 가리킬 때가 많다.

  튜터(Tudor)시대 초에는 맥주는 보통 큰 통에 넣어서 저장하였으나 금방 변질하였다. 더욱이 더운 계절이라든가 깨끗하게 잘 씻지 않은 통에 넣었을 때 그랬다. 때로는 주로 따르기 편리하게 마시기 직전에 가죽 병에 넣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병에 넣은 채로 오래 두는 것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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