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농업고등학교 로고이미지

게시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한류 외전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3.07.26 조회수 5

 

 

 

한류 외전

 

설계되지 않은 성공, K컬처산업의 운명을 바꾼 9가지 결정적 장면

김윤지 저 | 어크로스 | 2023년 04월 17일


목차

프롤로그: K컬처산업의 토양은 무엇이었나?

1장 시장개방이 만든 위기와 기회

장면1 할리우드에 뱀으로 맞선 사람들
세계시장의 빗장을 연 우루과이라운드 /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미래

2장 〈쥬라기 공원〉에서 문화 융성까지, 새로운 산업 동력 찾기

장면2 자동차 150만 대보다 강력한 공룡의 습격
놀고먹는 일의 충격적인 경제효과 / 한류, 정부정책의 산물? 설계되지 않은 성공? / 불안한 세계화 시대, 딴따라에게서 미래를 찾다 / 팔길이 원칙,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 성장과 보호의 딜레마 / 국가의 도구가 된 한류

3장 자유로운 드라마 산업이 만든 글로벌 공동체

장면3 저렴하고 질 좋은 한국 드라마를 팝니다
90년대 드라마의 질적 전환을 가져온 두 사건 / 대만이 한국 드라마 해외 진출의 최초 거점이 된 이유 / 드라마 산업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겨울연가〉 / 아시아 시장을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준 〈대장금〉 / 초고속인터넷망의 비판적 시청자들 /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한류 팬들 / 민주화, 자율성, 공정한 경쟁

4장 낭만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벤처 투자 대상이 된 영화

장면4 지방 배급업자 김 사장이 한숨을 쉰 이유
자본조달을 위한 유일한 선택지 / 삼성, LG, 대우, 영화시장에 진격한 대기업들 / IMF로 인한 1차 퇴각 / 새로운 영화 세대가 등장하다 / 문화산업 투자를 위해 총대를 멘 정부 / 영화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 / 투자 촉진의 마중물이 된 영상전문투자조합 / 더 이상의 주먹구구는 없다, 금융계와 영화계의 신뢰 구축 /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씨앗들

5장 K팝 제조 시스템의 역동적인 시장 개척

장면5 베이징 공인체육관을 불태운 H.O.T.
신조어 ‘한류’는 어디에서 왔을까? / 빌보드 이전에 길보드가 있었다 / 10대 소비자를 위한 아이돌 제작 시스템 / 유통기간 7년의 아이돌 / MP3가 불러온 악몽 / 세계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 / 난공불락의 미국 시장 / ‘미국식’으로 자리 잡고 싶었던 JYP엔터테인먼트 / 〈강남스타일〉의 대성공, 미국은 한국에서 진출하면 된다 / K팝 시스템과 소셜 미디어의 케미스트리

6장 엔터테인먼트도 안정적 산업이 될 수 있다

장면6 삼성그룹을 제치고 스필버그의 파트너가 된 남매
충무로와 벤처 투자자의 의기투합 / CJ, 오리온, 롯데, 영화시장에 2차로 진격한 대기업들 / 단성사를 밀어낸 CGV / 메인 투자 시스템의 확립 / 영화계를 통일한 CJ / 결국 천만 관객 영화가 등장하다 / 엔터테인먼트 전쟁의 승자 / K팝 기업에 코스닥이 간절했던 이유 / 경제면에서 다뤄지기 시작한 K팝

7장 팬덤이라는 세계화 전진 기지

장면7 BTS 노래를 신청하며 꽃다발을 보내는 소녀들
1세대와 2세대, 국경 밖을 꿈꾸다 / 3세대와 4세대, 이제 국경은 없다 / 아미, 음악적 진정성이 만든 강력한 팬덤 / K팝도 변했고 미국 시장도 변했다 / 대규모 해외 공연도 문제없다 / 팬덤을 수출하는 나라, 콘텐츠를 생산하는 팬덤

8장 OTT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K콘텐츠를

장면8 봉준호 감독의 신작은 극장에서 상영할 수 없습니다
오직 나만을 위한 극장 / 당신 취향의 콘텐츠를 몰아 보세요 / 한계가 사라진 한국 드라마 / 한류드라마와 K드라마 사이 / 신드롬만큼의 수익을 얻으려면 / 제값 주고 제작해야 세계 최고 수준 유지한다 / 이제는 우리 배에 실어 보낼 때

9장 여전히 남은 금지와 개방의 정치

장면9 영화감독 출신 장관이 스크린 쿼터 축소를 말한 이유
〈동백아가씨〉는 일본 가요? /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 산업을 논하다 /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곧 파국이다 / 기우로 드러난 문화산업 궤멸론 / 한국영화의 불안한 버팀목 / 보호 없는 경쟁에 뛰어든 한국영화 / 사드 이후 한류가 맞은 직격탄 / 가깝고도 먼 한류와 중국 정부 / 한한령도 막지 못한 문화의 흐름 / 혐오를 넘어, 애국주의를 넘어

에필로그: 당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페달은 계속 돌아간다


참고문헌



책소개


“우리가 잘한 걸까, 세계가 이상한 걸까?”
세계를 놀라게 한 K컬처산업, 그 도약의 순간들에 관하여
문화산업 연구자 김윤지가 정리한 30년 한류 막전막후


BTS 멤버 지민의 빌보드 1위, [오징어 게임]에서 [더 글로리]로 이어지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행진, [기생충]과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거대한 외국자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던 변방의 문화산업이 세계를 강타하리란 걸 누가 알았을까?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한국 영화시장에 직접 배급하는 걸 막기 위해 극장에 뱀을 풀던 1988년에 한국영화가 오스카를 휩쓰는 미래를 상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지역 행사를 목표로 댄스음악을 만들던 1990년대에 빌보드 차트 진입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상상보다 더 상상 같은 일들은 우리의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친숙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이 현상을 이제는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류 외전』은 영화시장 개방에서 BTS에 이르는 30여 년 동안 한국의 문화산업에 생긴 일들을 9개의 장면을 통해 설명한다.


책 속으로

전 세계가 거대한 하나의 시장으로 변화하는 치열하던 그 순간, 당황한 한국 영화인들은 영화관에 뱀을 풀었다. 콘크리트 바닥에 풀어놓은 뱀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맥없이 죽는 모습이 말해 주듯 그게 정답이 아님은 뱀을 풀었던 영화인들도, 지켜보는 우리도 모두 알았다. 그런데 그런 강한 저항의 움직임은 정부도, 업계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감지하게 했다.(1장 시장개방이 만든 위기와 기회)
--- pp.28~29

아마도 대기업이 든든히 시장에 버티고 있었다면 초기 시장 진출 과정은 조금 달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기업이 없었기에 한국 드라마 산업은 누구나 성공할 수도, 누구나 실패할 수도 있는 공정한 경쟁의 장이 되었다. 대기업의 부재 덕분에 운동장은 평평했다. 향후 한류드라마 수준이 빠르게 향상된 데는 평평한 운동장에서 동등하게 경쟁하면서 키운 힘의 영향도 있었다.(3장 자유로운 드라마 산업이 만든 글로벌 공동체)
--- p.92

SM이 K팝 기획사로서 처음 코스닥에 입성한 것은 K팝 기획사가 정상적 수익모델을 가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SM은 아이돌 육성과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자본이 필요하다는 계획을 밝혔고, 시장이 이를 정상적 기업활동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즉 K팝 산업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 어떤 자본이 필요하고, 그런 활동을 하는 기업의 원형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가 검증이 된 셈이다.(6장 엔터테인먼트도 안정적 산업이 될 수 있다)
--- p.193

음악적 진정성은 견고한 북미 음악시장의 장벽을 깨뜨리는 가장 중요한 비기였을까? 즉 과거의 K팝 아이돌도 음악적 진정성만 갖추었더라면 북미 시장의 벽을 뚫고 더 빨리 진입할 수 있었을지가 문제다. 꼭 그렇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K팝이 변화한 것만큼 미국 시장도 변화해 왔고, 그런 변화가 있었기에 BTS같은 아시아 아이돌에게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7장 팬덤이라는 세계화 전진 기지)
--- p.214

일본 대중문화 개방 방침이 준비되기 시작할 무렵 김대중 대통령은 관련 부서에 “두려움 없이 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난 수십 년간 일본 문화에 관해 한국 사회를 지배했던 명령은 “두려워하라”였다. 일본 대중문화를 좋아한다고 밝히거나 개방을 주장하면 누구나 친일파로 모는 식의 사회적 합의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그의 인생 역정을 두고 친일파라 주장할 수 없는 김대중 대통령이 “두려움 없이 임하라”는 일성을 던짐으로써 개방의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었다.(9장 여전히 남은 금지와 개방의 정치)
--- p.270


저 : 김윤지

콘텐츠산업, 문화정책, 문화경제학에 대한 글을 쓰는 문화산업 연구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경제학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제지 기자를 거쳐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문화콘텐츠산업, 경제정책, 중소기업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박스오피스 경제학』, 『한류노믹스』(공저), 『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공저) 등이 있다. 한류의 경제효과 등의 주제로 연구를 시작해, 문화가 산업화되는 과정에서 문화연구자와 경제연구자가 서로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부분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전글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
다음글 음악을 잘하는 못 대장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