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와 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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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3.08.01 | 조회수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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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의 발견
스태퍼드셔의 스토크(Stoke)와 버슬름(Burslem) 근처는 옛날부터 도기제조(陶器製造)로 알려져 있다. 17세기 말까지 가정용 도기는 이 지방에서 나는 점토, 모래, 이회토(泥灰土) 등을 재료로 만들어졌다. 보통 도기의 제조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점토, 기타의 재료를 섞어서 물을 부어 반죽하여 크림 정도의 농도로 한다. 다공질인 재료로 필요한 모양으로 만든 틀에 흘려 넣어서 한참 두면 틀의 안벽이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안벽에 닿은 부분의 점토만이 굳어진다. 다음에 틀을 거꾸로 하면 중앙 부분의 흐늘흐늘한 점토는 밖으로 흘러나오고 틀의 안벽에 붙은 습한 점토의 층만이 남게 된다. 이것을 다시 그대로 두어 자연적으로 건조한다. 마르는 사이에 점토는 조금 오므라들기 때문에 틀을 거꾸로 하면 점토의 층은 쉽게 틀에서 떨어져 완전히 빠져나온다. 이렇게 하여 원하는 모양이 만들어진다. 손잡이라든가 마시는 꼭지 등은 따로 만들어 붙인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물건을 솥에 넣어 강한 불로 굽는다. 완전히 구워지기 직전 토기가 아주 새빨갛게 구워지고 있는 사이에 식염(즉 염화나트륨)을 솥 안에 퍼넣는다. 염화나트륨은 열에 의해 증기로 변하여 점토 속의 물질과 결합하기 때문에 솥에서 꺼내어 식히면 표면이 매끄럽고 반짝반짝 빛나는 층이 생긴다. 이 층은 물이 통하지 않고 또 딱딱하여 식품이나 액체에 의하여 침식되지 않는다. 스태퍼드셔에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렇게 식염을 써서 도기에 유약(식염유)을 칠하는 것은 아주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쇼, 《스태퍼드셔 도기의 역사》; S. Shaw, A Hisiory of the Staffordshire Potteries, 1829). 1680년경 버슬름에 가까운 스탠리 팜(Stanley Farm)에서 조지프 예이트(Joseph Yate)라는 사람의 가정부가 유약을 칠하지 않은 토기의 냄비에 많은 소금을 넣은 물을 붓고 끓였다. 주인이 먹는 돼지고기를 오래 보관하기 위하여 고기를 담글 진한 식염수를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냄비를 불에 올려놓은 채 잠깐 자리를 떠났다. 돌아와 보니 물이 조금 끓어 넘쳐서 스튜 냄비의 가장자리에 흘러내렸다. 그녀는 냄비를 불에서 내려놓았으나 냄비가 식은 뒤 식염수가 묻었던 곳이 빛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주인에게 그 <유약>을 보이고 주인은 나중에 그 일을 파머(Palmer)라는 제도가(製陶家)에게 얘기하였다. 파머는 그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유약을 칠한 다색(茶色)의 도기를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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