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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월식의 공포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3.09.19 조회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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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식·월식이란?

 

  태양은 거대한 천체로 지구에 열과 빛을 준다.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거의 원형의 궤도를 그리면서 움직이고 1년 걸려서 1회전이 끝난다. 달은 거의 한 달에 한 번 지구의 주위를 돌고 역시 태양에서 빛을 받아 반사하여 빛나고 있다.

  지구와 달이 이렇게 움직이는 동안에 달이 지구와 태양의 꼭 중간을 통과하여 세 개의 천체가 일직선상에 꼭 들어맞는 일이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작은 달의 그림자가 지구 표면의 극히 좁은 부분을 가려서 이 부분에는 태양의 빛이 미치지 않게 된다. 이것은 1년에 적어도 두 번 일어나나 지구상에서 그 그림자가 되는 특별한 지점에 살고 있는 사람이 보면 태양이 전혀 보이지 않게 되든가(皆旣蝕) 또는 일부가 가려져 보인다(部分蝕). 이 현상을 일식(日蝕)이라 한다. 태양이 가려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실은 달이 막과 같이 앞에 가려서 시야에서 감추어져 버리는 탓인데, 달 그 자체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태양이 없어져 버렸든가, 침식(浸蝕)되어 작아진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일식이 보이는 지점은 비교적 좁고(개기일식은 지름 2,300km) 더욱이 그것이 시간과 더불어 이동하기 때문에 1년에 두 번 일어난다고 해도 어떤 일정한 정소에서 생각하면 그곳에 사는 사람이 일식을 볼 수 있는 기회는 극히 적다. 부분식이라도 기껏해야 70년에 한 번, 개기식은 2,300년에 한 번 밖에 볼 수 없다.

  때로는 지구가 태양과 달의 꼭 중간을 통과하여 셋이 꼭 일직선상에 서게 되는 일도 있다. 그렇게 되면 태양의 빛은 지구에 가려져서 달에 미치지 않게 되므로 달은 빛을 잃고 꺼져가는 숯불과 같이 검붉은 둔한 빛을 낼 뿐이다. 이것을 월식이라 한다. 월식은 보통 1년에 1회에서 3회 일어나는데 전혀 일어나지 않는 해도 있다. 월식은 일식과 달라서 그것이 일어났을 때 달이 보이는 장소라면 지구상 어디서나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구 전체로서는 오히려 월식이 일식 보다 일어나는 횟수가 적으나 일정한 장소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월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다.

  천체의 운동하는 모습은 먼 옛날부터 자세히 알려져 있었다. 지금부터 2,000년 전에 벌써 소수의 현명한 사람들은 일식이나 월식이 일어나는 시각을 거의 정확하게 예언할 수 있었고 또 그것을 볼 수 있는 장소를 가리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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