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피터 래빗 작가가 발견한 ‘지구 최강 생명력’의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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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4.04.26 | 조회수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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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 주인공 피터 래빗(Peter Rabbit)이 올해로 120회 생일을 맞았다. 이 토끼를 탄생시킨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 1866~1943)는 작은 시골 농장과 숲속을 배경으로 피터와 친구들의 일상을 손수 그린 그림과 곁들여 재밌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그런데 그녀는 동화작가이기 이전에 과학자였다. 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포터는 뛰어난 관찰력 덕분에 보통 사람들이 놓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단일 생명체가 아닌 존재, 지의류를 처음으로 알아본 것이다. 1897년 마침내 그녀는 지의류가 서로 다른 두 종이 얽혀 있는 공생체라는 관찰 사실을 담은 논문을 학회에 보냈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그 당시, 사회는 물론이고 과학계에도 남성 우월주의가 팽배했던 까닭에 포터의 논문은 일단 저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된 데다, 설상가상으로 논문 내용도 보수적인 학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들은 엄연히 다른 생물 두 종이 서로 휘감겨 살아간다는 주장 자체가 불경스러운 헛소리라고 힐난했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포터는 이내 식물 연구를 접고 말았다. 하지만 그대로 그렇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던 것이다. 1901년 피터 래빗을 세상에 선보였고, 시쳇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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