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유전자 ‘품앗이’하는 세균들…서로 의지하며 번성한다, 인간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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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4.09.06 | 조회수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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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에 있는 ‘사르가소해’는 육지 대신, 네 개 해류(카나리아 해류, 멕시코 만류, 북적도 해류, 북대서양 해류)로 둘러싸여 있다. 그 결과, 지구에서 유일하게 해안선이 없는 바다가 되었다. 대양 한가운데에 있는 호수 격이라 물결이 잔잔한 데다 버뮤다 삼각지대를 품고 있어 사르가소해는 예로부터 신비롭게 여겨졌다. 여기에는 대형 해조류, 특히 모자반이 풍부하다. 실제로 그 이름도 ‘모자반’을 뜻하는 스페인어 ‘사르가소(sargasso)’에서 유래했다. 이 모자반 초원은 어린 물고기의 보금자리이자 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오는 어류의 산란 장소로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르가소해를 비롯한 먼 바닷물은 보통 맑고 깨끗하다. 물이 맑을수록 그만큼 유기물 함량이 적다. 미생물 입장에서는 먹이가 부족해 생활난을 겪기 십상이다. 하지만 뜻밖으로 이런 환경 조건에서도 잘 살아가는 미생물이 많다. 대표적으로 ‘펠라지박터 유비크(Pelagibacter ubique)’라는 세균이 있다. ‘대양(pelagic)’과 ‘세균(bacteria)’, ‘어디에나 있는(ubiquitous)’을 뜻하는 단어가 합쳐진 이름(학명)에 걸맞게 먼바다를 비롯한 깨끗한 물에서 가장 흔한 미생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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