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넘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과학의 꿈을 키워준 'LG사이언스홀 서울'이 인공지능(AI) 교육관 'LG디스커버리랩 서울'로 탈바꿈해 오는 4분기 마곡에서 새롭게 문을 연다. LG디스커버리 랩은 로봇·디지털휴먼 등 다양한 분야 첨단 AI 기술 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10일 LG에 따르면 여의도에서 운영되던 LG사이언스홀 서울이 하반기 중 마곡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LG사이언스홀은 청소년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고자 한 구자경 전 LG 회장의 신념에 따라 1987년 LG트윈타워 준공과 함께 설립됐다. 약 35년간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녀간 과학기술 체험의 장이다.
새로 구축되는 LG디스커버리랩은 기존 체험형 과학 전시관을 넘어 AI 기술과 원리를 배우며 AI가 변화시킬 미래사회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센터로 운영된다.
LG는 LG디스커버리랩에서 AI 기술을 △로봇 △시각지능 △언어지능 △디지털 휴먼714 △데이터지능 5개 분야로 구분하고, 자율주행·모션기술·챗봇 등 미래 AI 기술을 실습·체험할 수 있는 AI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LG는 디스커버리랩이 청소년 직무 탐색 기회로도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역 과학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설립됐던 'LG사이언스홀 부산'은 지난해 10월 'LG디스커버리랩 부산'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4개 교실로 운영하며 연간 1만3000여명 학생에게 AI 교육을 제공한다.
LG아트센터도 최근 20여년간 역삼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올해 10월부터 마곡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LG아트센터는 마곡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공연예술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된다. 또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공헌하고 문화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예술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 마곡 LG사이언스파크는 LG아트센터에 이어 LG디스커버리랩 서울도 이전하면서 과학·문화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LG디스커버리랩과 LG아트센터가 마곡에 들어서면 공연예술과 과학, 자연이 한곳에 집중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뿐 아니라 서울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