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학년 성장 기대 "명성 이을 것"
제47회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 저학년부(U-17, 1,2학년) 우승을 차지한 청주 대성고등학교.
대성고는 지난 20일 경북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강릉 제일고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기를 차지했다.
실로 오랜만에 들려온 전국대회 우승 소식에 선수와 학부모는 물론 동문들도 기뻐했다.
대성고 축구부는 광복 이듬해인 지난 1946년 창단해 65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가진 충북 축구의 대들보다.
옛 청주상고 시절부터 충북을 대표해 각종 전국대회의 단골손님으로 출전해 왔다.
또 최순호와 이운재, 전경준 등 한국 축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을 배출한 축구 명문교로 자리잡았다.
지난 1990년대 초반까지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수많은 우승기와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나 가장 최근의 전국대회 우승은 2003년 제58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일 정도로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대성고 최철환 교장은 "청주상고 시절부터 이어오던 축구 명문교의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1~2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고승범 학생을 비롯해 골키퍼 김진우, 수비수 정영훈 등 우수한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으로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성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10월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특히 최근 몇년간 전국체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대성고 축구부 남기영 감독은 "대성고 축구부의 우승행진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옛 명성을 되찾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열심히 준비해 동문들과 도민들에게 자랑스러운 대성고 축구부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