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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청소년 안보현장 체험학습 소감문
작성자 김승진 등록일 16.11.23 조회수 1018

<분단된 민족의 현실을 찾아>

 

2학년  1반   노진호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현재 종전상태가 아닌 휴전상태이다. 하지만 70여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갔고,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망각했다. 그리고 분단된 현실속의 불완전한 평화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나 또한 북한이 가끔 무력도발을 감행할 때 이외에는 북한에 거의 무관심하게 지내왔다. 심지어 최근에는 반복된 무력, 핵 도발에도 설마 전쟁이 날까 하는 생각을 품었다. 그리고 이러한 나태함이 내가 한국자유총연맹에서 주최하는 2016년 청소년 안보현장 체험학습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사실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친구들과 소풍가는 듯 가벼운 마음가짐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목적지가 가까워짐에 따라 공기가 사뭇 무거워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버스가 민통선을 지나기 위해 헌병에게 우리의 인원과 신분을 검열 받을 때 비로소 우리가 최북단에 와있다는 점을 깨달아 약간 엄숙한 기분마저 들기도 했다. 정말로 오랜만에 우리가 휴전국이라는 사실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복잡 미묘한 마음을 가지고 처음 도착한 곳은 3땅굴이었다. 3땅굴은 북한에서 귀순한 김부성 씨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1978년에 발견된 땅굴이다. 규모는 제 2땅굴과 비슷하지만 시간당 3만의 병력이 이동할 수 있는데다가, 서울과 불과 52km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시 굉장히 위험했던 장소였다. 그러한 장소에 들어가서 당시 북한군이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폭파 작업을 하던 흔적을 직접 두 눈으로 보게 되니 소름이 돋았다. 또한 북한은 언제나 평화를 깨며 우리를 습격해올 수 있다는 점이 뼈저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또 기억에 남는 장소로는 도라전망대가 있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도라전망대는 송악산 OP가 폐쇄된 후 국가에서 통일안보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다. 그곳에서 근무하시는 군 장병의 설명을 통해 최북단의 지형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비록 안개와 구름이 많이 끼어있어서 선명히 보지는 못하였지만 망원경 너머로 북한이 보인다는 사실은 나로 하여금 북한이 정말 가깝고도 먼 사이라는 것, 뛰어가면 닿을 것 같지만 그럴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되새기게 하였다.

 

이번 견학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지만, 그중 가장 가슴 깊숙이 다가왔던 것은 우리 조국이 현재 분단된 상황임을 깨달아야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종전하기 전까지는 휴전일 뿐이다. 북한과 평화통일을 이루려고 노력하되, 언제 어디서든지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그리고 또한 수많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 장병들 또한 존경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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