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고등학교 로고이미지

설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셀파되시는 하나님(2016.09.19)
작성자 김종석 등록일 16.09.19 조회수 212

2016-09-19()-407-59:16-17-셀파 되시는 하나님

 

  이제 가을이 완연해 지는 계절입니다. 교직원들과 학생들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평생에 한 번 해보고 싶은 트레킹 중의 하나가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레킹이라고 합니다. 다녀온 사람들의 말로 표현하자면 그 웅장함은 말로 형용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4일을 올라가고 3일을 내려오는 코스가 있는데, 고산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때로는 사망사고도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셀파 즉 현지 안내인이 동행해야 합니다. 셀파는 등산객들의 짐을 대신 져 주고, 길을 안내하고, 숙식 문제를 해결해 주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대단히 어려운 과정을 감내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목사님이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하고 나서 정상에서 동료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산하면 등정에 성공했다는 인증서를 준다고 하네요. 그 인증서를 바라보며 또 울었다고 합니다. 운 사연인즉 만일 셀파가 없었다면 안나푸르나라는 정상에 결코 등정할 수 없었을 텐데 하면서, 셀파 되신 주님을 생각하며 자신의 신앙 여정을 돌아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산을 오르는 것 같은 일 아닌가요? 비록 내 몸과 발의 힘으로 등정에 성공하지만 셀파 되시는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어느 누구도 인생을 순탄하게 살아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산을 오르든, 그 산의 높이가 높던 낮던 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인생이라는 산을 등정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시편은 대개의 경우 신앙인들의 간절한 기도가 주류를 이룹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피치 못할 어려움을 당한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도움을 사모하며 울부짖는 기도가 시편의 절정을 이루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어려움을 견디어 내며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시편에는 위로와 용기가 되는 말씀들이 너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인생 여정에서 우리 하나님이 요새가 되시고, 피난처가 되시고, 반석이 되시고, 힘이 되신다는 고백은, 어떤 지식에서 나온 논리가 아니라, 처절한 고통과 어려움에서 만난 하나님, 그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한 신앙 경험과 체험의 결정체인 것입니다.

 

  세상이 얼마나 급하게 변하고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는지 모두가 주지하는 현실이지요. 이렇게 안정된 것이 없는 현실에서 영원까지 변치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요,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언제나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과 긍휼을 입고 사는 사람이 바로 신앙인이며, 하나님의 사랑은 천지가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오직 유일한 진리인 것입니다.

  추석 명절을 보내며 명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변해 가고 있음을 또 한 번 느끼지요. 그런 속에서 끝까지 우리를 인도하실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이 도와주시는 경험을 통하여, 우리도 하나님을 우리의 요새시오, 반석이시요, 힘이시요, 피난처라고 고백하는 신앙인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전글 가장 고상한 지식(2016.09.26)
다음글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201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