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유에 누인 예수님(2016.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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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석 | 등록일 | 16.12.19 | 조회수 | 209 |
2016-12-19(월)-찬 109장-눅 2:16-구유에 누인 예수님
이제 2학기도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늘 함께 하길 바랍니다. 올 한 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산 한해요,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총은 우리의 노력과 수고보다 훨씬 더 귀하고 큰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내려오신 것은 신앙적으로는 너무 신비한 일이요, 신학적으로는 감히 풀지 못하는 것으로 계시에 속한 일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주신 것은 하나님이 인생을 사랑하시는 가장 확증적인 사건이며, 그것도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독생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심으로, 우리에게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다고 바울 사도는 증언해 내었습니다. 오늘 그 예수 그리스도는 화려한 왕궁에 태어난 것도 아니고, 하늘 어느 한 곳에서 휘황찬란한 구름을 타고 오신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의 가장 비천한 자리, 소와 말이 똥오줌을 싸는 마굿간, 그 말과 소가 여물을 먹는 구유에 아기 예수로 자리를 잡으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이시오, 우리의 스승 되신 예수님의 탄생지는 바로 이렇게 자장 초라한 장소였습니다. 그분은 평생에 잔치의 상석을 탐하지 아니하셨으며, 백성을 다스리는 권력을 쟁취하지 않으셨으며, 십자가에 달려 자신의 살과 피를 다 내어주기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해 내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잡히시던 전날 밤에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던 제자들, 예수님이 친히 가르치셨던 제자들을 모아 놓고, 그들의 발을 일일이 씻으시면서 제자들을 향한 사랑의 모본을 보여주시며, 너희들도 나가서 섬김의 삶을 살아가라고 당부하셨습니다.
2016학년도를 보내면서 우리들은 어떤 삶을 살아냈나요? 혹시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일을 순조롭게 이루어 보려고 하지는 않았나요? 동료들과 아랫사람들의 발을 씻기는 심정으로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원칙만을 강조하지는 않았습니까? 제자들을 부정적으로 대하며 학생들을 비난하며 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더 멀리 떨어져 있을까 생각하고 행동하지는 않았나요?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비천한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을 직접 섬기셨고, 자신은 섬김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발버둥을 치던 제자들에게, 가장 위대한 자가 되려면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고, 다른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학교를 기독교 학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명백합니다. 우리 교직원들이 서로서로를 섬김으로 일하며, 학생들을 권위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섬김으로 가르치라고 우리 학교를 기독교 학교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이 섬김의 도를 실천하지 아니하면 우리 학교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저의 확실한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아기 예수로 탄생하시면서 세상 사람들이 다 원하고 추구하는 높은 자리나 화려한 자리를 택하지 아니하고 마굿간 구유를 택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섬김의 시작이 아닐까요?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과 자리는 아랫사람을 섬기고, 그들의 애환을 들어주고, 우리들의 눈길을 더 낮은 곳으로 돌려야 한다는 하나님의 부탁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새해가 밝아올 것입니다. 새해에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이 섬김의 도를 조금이나마 더 실천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스스로 높아지고자 하는 낮아지고, 스스로 낮아지고자 하는 사람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새해에는 이 역속을 믿고 스스로 낮아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교직원 모두와 학생들 모두에게 남은 2016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고, 새해에는 더욱 행복이 넘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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