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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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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경험하는 신앙(2017.06.12)
작성자 김종석 등록일 17.06.12 조회수 410

2017-06-12()-478-34:8-11-하나님을 경험하는 신앙

 

5월의 마지막 주간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모든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아주 옛날에는 아프리카 과일을 먹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외국산 과일을 맛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한 여행자가 거기서 맛본 바나나의 신기한 맛을 설명하고 싶어했겠죠. 그런데 아무리 설명을 해도 바나나 맛이 어떤 맛인지 실감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종교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일은 고대로부터 많은 신앙인들에 의해 시도되었습니다. 지식을 통해서, 교리를 통해서 신앙은 후대에게 전수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경의 전체적인 맥락은 하나님은 체험 즉 경험을 통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성경 원어에서 하나님을 알다라는 단어 야다경험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나나 맛을 설명하기에는 백과서전 같은 크기의 설명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바나나맛을 알려면 바나나를 먹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합니다. 바나나를 먹어본 사람은 그가 비록 그 맛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바나나맛이 어떤지 금방 이해할 수 있고, 상대방이 그 맛에 대해 말하면 금방 고개를 끄덕입니다. “나도 먹어 봤어.” 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어떠한가요? 만일 기독교가 단순하게 교리의 전수나 성경의 지식을 토대로만 구성된 종교라면 지금처럼 그 역동성이나 활력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경험을 통해서 수많은 역사를 이어 왔기에, 기독교는 생생하게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들이 홍해의 기적을 목도하고,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고,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이기고, 하나님을 배신한 이스라엘 민족들이 선지자들의 예언과 같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고,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살아남는 등 기독교 신앙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확실한 증표를 가지고 이어져 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전하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강력한 전도자들은 자신 속에서 증명된 하나님을 증언하는 증인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 선생님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한 것과 그로부터 받은 계시를 전한 전도자였던 것입니다.

시편에 수놓은 수많은 기도들은 고난과 역경 중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여 그 응답을 얻은 사람들이,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이 수놓은 고백서이기에 많은 크리스찬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켜 줍니다.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6)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를 맛보아 경험하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알게 되고 그것이 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찬들에게 신앙적 경험이 적으면 적을수록 신앙은 약화되고, 신앙적 체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신앙은 강하고 담대하여 목숨까지 내어놓는 순교적 신앙으로 자라게 됩니다. 설명자에서 한 차원 높은 증언자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도 하나님을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앙의 경험을 증언하는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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