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한(2학년)학생의 5분스피치(인생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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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석 | 등록일 | 17.06.05 | 조회수 | 639 |
5분 스피치(2017. 05. 31. 2-5. 이요한)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5반 이요한입니다. 오늘 저는 ‘인생의 길’이라는 주제로 5분 스피치를 하겠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 7살 때 청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용암동에 있는 용성초등학교 바로 앞이 저의 집이었는데, 베란다에서 학교를 바라보면 학교 운동장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운동장에 오후만 되면---- 양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학교 끝나고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학원 가는 것이 너무 싫었었지요. 베란다에서 양궁을 하는 것을 보니까 무척 재미있어 보였고 그래서 양궁이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도 말씀드릴 용기가 없었고, 학교에 가서 누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 양궁 구경만 오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가고 초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집 옥상에서 축구를 하고 놀았는데 공이 밖으로 날아갔는데 마침 양궁부가 훈련을 하고 있는 곳으로 떨어졌습니다. 얼른 공을 주우러 갔습니다. 그런데 활을 가까이서 보니 양궁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마침 운동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던 코치님이 있었습니다. 저는 코치님한테 양궁을 하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코치님이 흔쾌히 허락해 주셨고, 저는 기본 훈련을 1주일 하고 나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부모님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양궁 훈련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우후 3시부터 9시까지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무줄 당기기부터 시작하여, 활 자세 연습과 초등학생에게는 너무 가혹한 체력 훈련을 1년 동안 하고 난 후 활을 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학년 때는 김수녕 양궁장에 올라가 가장 기초 단계인 20m부터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몸은 점점 근육들이 늘어가고 양궁 실력도 향상되면서 5학년 때는 전국체전까지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첫 출전에 44등이라는 쾌거를 거두고 오자, 1등이라는 목표가 생겨서 양궁에만 전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공부도 병행하며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성적은 평균 80점 정도를 유지하면서 양궁 훈련에 매진하였습니다. 1년 뒤 소년체전이 열렸는데 거기서 단체전 1등과 개인전 3등을 하여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 성인이 되면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는 꿈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사건이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지요. 수학여행 장소에서 둘째 날 밤 장기자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대형 스피커 앞에서 장기자랑을 구경하고 있던 저에게, 책상 위에 올려놓은 대형스피커가 떨어져 바로 제 무릎을 덮쳤던 것입니다. 저는 곧장 병원으로 실려 갔고 양궁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 사고를 계기로 슬럼프까지 겹쳐 결국 양궁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괜찮다고 하시면서 “꼭 운동만 길이 있는 것도 아니니 공부를 하면 된다,”라고 하시면서 양궁을 그만두고 종합학원에 다니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경험하면서 사람의 일이란 자기의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사건에 의해서 인생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동안 목표하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방향이 바뀌어질 때, 너무 낙심하지 말고 새로운 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후 중학교에 입학하여 1학년 때는 전교 10등까지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2학년이 되자 처음으로 알게 된 넥슨 게임에 빠지게 되어 거의 게임 중독에 이르러 성적은 크게 떨어졌고, 중2병까지 겹쳤고, 안좋은 친구들과 아울리며 실패에 가까운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옛날에 양궁을 할 때 쌓았던 집중력은 완전히 사라졌고, 책을 펴고 의자에 10분도 채 엉덩이를 붙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를 지내다가 세광고에 진학하고 지금은 2학년이 되었습니다. 세광고에 들어와서 저녁 늦게까지 공부와 씨름하고, 졸린 눈을 비벼뜨느라 무척 힘들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공부를 잘하는 것 같아 기가 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공부할 때 참아 가며 같이 하고, 졸음과 싸우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어느덧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공부 습관이 잡히게 되었고, 성적도 상승 곡선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수학을 처음 시험에서 60점을 맞았는데 1학년 마지막 시험에서는 반에서 2등까지 하는 성장을 거둔 것입니다. 다른 과목들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중학교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보였습니다. 저 자신도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예상을 못한 것입니다. 학우여러분, 오늘 제가 드린 말씀은 제 자랑이 아닙니다. 세광고등학교는 저처럼 망가진 중학생에게 기회와 변화를 가져다 준 성장의 배움터라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만일 제가 다른 고등학교에 갔다면 오늘과 같은 변화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수업 분위기와, 서로 격려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학생으로 성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학업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학우 여러분, 공부는 자신 스스로 하는 것이지만 옆에 있는 친구들이 어떤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냐도 중요합니다. 우리 학교가 앞으로도 계속하여 정말 저와 같이 망가진 중학생이 입학하여,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멋있는 고등학생으로 변화되는 그런 학교가 되기를 소망하며 저의 스피치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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