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통신문 2017-79호 전통예절의 필요성 안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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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수진 | 등록일 | 17.07.04 | 조회수 | 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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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절의 필요성 속담에 ‘똥은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고 했다. 무서워서 피하든 더러워서 피하든 그것은 사회인이 취할 바른 방법이라 할 수 없다. 만일 무서워서라면 피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힘을 합해 치워야 할 것이고, 더러워서라면 남이 보기 전에 보이지 않게 치우는 것이 사회생활을 하는 바른 태도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무서워서이든 더러워서이든 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런 속성이 바로 무관심이며 방치로 나타난다. 나와 직접 관계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비난하거나 외면할망정 개입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우리를 볼 때는 그 기준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궁금하다. 다른 사람은 우리들 가운데서 흑백(黑白)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한가지로 보아버린다. 구태여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무관심과 방치는 마침내 나 자신이 그 함정에 빠질 것이라는 장래의 가능성을 왜 짐작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소위 관성(慣性)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역겹고 천박하고 차마 보지 못할 것도 피할 수 없이 자주 대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이해하고 용납하고 나도 그렇게 되어버린다. 마침내 아무도 그것을 ‘버릇없다’고 말할 사람이 없게 되어 하나의 사회적 관습으로 굳어버린다. 이런 과정을 밟다보면 현재는 짐승만도 못하다고 불륜과 부도덕을 탓하지만 언젠가는 모든 사람이 그 짐승만도 못하게 되어 버린다는 논리이다. 참으로 두렵지 않은가. 그래서 ‘버릇없다’, ‘무례하다’,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일부가 있는 사실에 기대를 갖게 한다. 그것은 아직은 건전한 가치기준에 입각한 판단능력들이 남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누가 나에게 역겨운 냄새를 피우거든 나는 그 냄새를 피우지 말고, 누가 천박한 색깔을 표현해 보이거든 나는 그 색깔을 표현하지 말고, 누가 듣기 삶은 소리를 하거든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싱그러운 냄새와 보기 좋은 색깔과 듣기 좋은 말들을 그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면 그들은 본받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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