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속에서 교사가 알게 되는 올망졸망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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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허선녀 | 등록일 | 13.06.22 | 조회수 | 104 |
금방 점심 먹고 부치는 김치 부침개는 수박화채보다는 인기가 떨어지나보다. 그래도 양파 썰고 깻잎 썰고 고추 씻어 썰기등은 살짝 긴장이 되는 가보다. 동아리 활동을 할때마다 느끼는 것이 음식은 그 음식 자체의 의미 보다, 누구와 함께 만들고 누구랑 같이 먹고,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그 음식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오늘 시현이는 알았을 것이다. 부침개를 뒤집을 때, 아직은 자신의 힘만으로 뒤집기가 어렵다는 것을. 그래서 강현이랑 같이 뒤집기를 부침개 속으로 깊숙이 넣어서 둘이 동시에 한마음으로 뒤집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것을. 그리고 부침개가 노릇노릇해 질때까지 친구랑 옆에서 지켜보면서 가끔 눈을 맞추고 한마음으로 때를 기다렸기에 맛있는 부침개를 얻을수 있었다는 것을. 아이들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인 나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더 많은 배움을 얻는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은 다 다르다. 빠른 아이, 능력이 더 있는 아이, 감각 있는 아이, 좀 부족한 아이, 느린아이 하지만 아이들은 기다리다보면 더디지만 모두 출발선에 도착할 것이라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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