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도서관 체험 |
|||||
---|---|---|---|---|---|
작성자 | 박상순 | 등록일 | 14.07.21 | 조회수 | 123 |
보은 도서관은 탄부초등학교에 발령받기 전부터 방학때나 주말에 친정집에 올 때면 집에 있는 두 녀석들과 방문하던 곳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도 물론 도서관이 있었다는 것은 소문으로 알았지만 그 땐 책에 대해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 내가 빌릴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기에 시험공부를 하는 곳 정도로 여겼었다. 자라면서 독서에 관심도 많아졌고, 내 이들과 체험 할 거리를 찾다보니 도서관이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으로 방문했었고,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고르고, 읽을 수 있는 곳이어서 도서관에 간다하면 설레어 한다. 물론 도시 도서관에 비해 책은 많지는 않지만, 교과서 연계 도서나 명작, 베스트셀러라 하는 책 등 읽을 거리를 고루 갖추고 있고, 영상자료도 대여가 가능하다니 얼마나 좋은지...하지만, 시골 도서관이라 도시지역보다는 방문하는 아이들이 적어 내 어릴 적을 생각하며 아쉬운 맘이 컸었다. 이런 훌륭한 장소에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함께 가서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더욱이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전문 사서 선생님께서 도서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내가 어렸을 적 가졌던 편견에서 이 아이들이 벗어 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었고, 각자 개인정보로 즉석에서 사진도 찍어 대출증을 만들어 주시니 체험학습 당일 하루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니 내 마음도 괜시리 뿌듯해진다. 우리 탄부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늘 그렇듯이 이번 체험학습에서도 장애, 비장애를 떠나 서로 책을 골라주기도, 읽어 주기도 하며 모두 함께 활동 할 수 있었던 점도 참 좋았다. |
이전글 | 보은도서관 에서 |
---|---|
다음글 | 언니 오빠, 형이라는 울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