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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청렴이야기[서애 유성룡의 청백]
작성자 박순옥 등록일 14.07.22 조회수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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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 유성룡의 청백

 

부자가 무슨 죄인인가, 아무리 큰 부자라도 일단 부자라고 말하면 절대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동양사람들의 태도다. 부자이면서도 부자라고 칭하면 싫어하는 것에서 조선시대의 관리들이 지녔던 마음이나 태도도 짐작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수많은 고관대작들의 일대기를 읽어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집안이 가난해서 아내의 살림살이 내조 때문에 겨우겨우 생계를 유지했다고 기록되어 있지, 살림이 넉넉하고 부유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가 없다. 정말로 드물게 넉넉한 집안이었다면 파요라고 하여 약간 살림이 넉넉했다고 기록되었을 뿐, 부자라는 용어는 아예 쓰지 않도록 되어 있는 것이 옛 사람들의 습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 시절, 임금 다음으로 높은 사람은 누가뭐래도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정승이었다.

 

그렇게 높은 벼슬을 지낸 사람은 매우 많았으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정승은 실제로 그렇게 많지 않다. 그 중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에 흩어진 민심을 모으고 국가를 구했던 서애 유성룡(1542~1607)이야말로 조선 정승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유성룡은 그 공로로 호성공신2등에 훈봉되고 풍원부원군에 봉해졌으며 사후에는 문충이라는 시호가 내려져 자손들에게까지 큰 영광을 안겨 준 명재상이었다.

 

유성룡은 또한 10년의 정승 생활에도 너무나 청렴하고 정직하여 언제나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후대의 기록에 남아있따. 성호 이익의 저서 성호사설서애청백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그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다.

 

서애 유성룡이 벼슬에서 물러나자 그를 탄핵하는 말에, 세 곳의 농토하 후한의 권력자 동탁의 농장보다 더 크다고 했다. 그 무렵 나라에서 청백리를 뽑는데 서애가 들었고 그것은 정승 이항복의 추천이었다. 동탁의 농당에 비교함은 서애와는 무관하고 다른 간사한 무리들을 경계하려 했던 것이라는 것이 이항복의 견해였다고 한다. 그런데 서애가 세상을 뜨자 집에는 남은 재산이 없어 여러 자손들의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려 거의 살아갈 방법이 없었다. 당시 대학자 우복 정경세는 서애의 막내아들 유진에게 준 시에 이렇게 적었다.

 

 

하회의 옛집에는 다만 유묵과 집 한 채

자손들 나물과 찌꺼기 밥에 끼니도 어렵네

십년의 정승 자리 어떻게 지냈기에

성도의 뽕나무 800주도 없단 말인가....

 

성도의 뽕나무 800주는 중국의 제갈량이 죽으면서 임금에게 아뢰기를, 성도에 뽕나무 800주가 있고 척박한 땅 15경이 있다고 했던 말에서, 겨우 호구지책은 면할 수 있따는 뜻으로 전해진 것으로 유성룡은 호구지책을 면할 수 있는 재산조차 남기지 않고 죽어간 청백리였단 말이다.

 

유성룡 그가 누구이던가, 아버지는 관찰사를 지낸 고관이었고, 형 유운룡도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벼슬을 지내고 원주목사까지 지낸 고관이었다. 그런 명문가로 꼽히는 안동 풍산 유씨 집안에 10년 정승에, 도체찰사까지 지낸사람이 언제나 가난하고 생활이 어려웠다니 그의 청렴한 관직생활을 알만하지 않은가.

 

당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 선생의 제자로 벼슬이 높았을 뿐 아니라 퇴계의 학통을 이었던 큰 학자로서 탁월한 경륜으로 국난을 극복한 지혜의 소유자였던 유성룡은 그 밑바탕에 청백리라는 청렴한 정신이 있었기에, 그 어려운 당파싸움 속에서도 큰 욕을 먹지 않고 대업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벼슬을 버리고 나오자 서울에서는 기식할 집도 없어 알고 지내던 스님을 찾아가 절간에서 겨우 숙실을 해결했다는 내용만 봐도 그가 얼마나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가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청렴한 관직생활 이것은 지금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강요할 수는 없지마 배워야 할 부분임에는 틀림업을 것이다.

 

 

참조: http://cafe.naver.com/clean1service/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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