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 과학자에 대한 예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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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2.09.27 | 조회수 |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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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일어난 두 차례의 세계대전 중에 각국의 과학자들은 자기들이 가진 지식을 자기들 국가의 뜻대로 이용하게 했으며 중대 기밀이란 장막 뒤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연구했다. 물론 이 기밀은 몇 100이나 되는 다른 계획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통제되어 대전 중에는 적국의 과학자 사이에는 통신이나 다른 연락의 길이 허용되지 않았다. 실제로 그런 연락을 하는 시도가 있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반역 행위로 간주하고 처벌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적국의 동료 과학자에 대한 이런 태도가 어느 시대에서나 반드시 그랬던 것은 아니다. 1803년에 쓰인 재미있는 편지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해 영국과 프랑스는 치열한 나폴레옹 전쟁을 치르던 때여서 국민감정은 서로 눈엣가시 같았다. 그때 영국 왕립학회 회장은 조제프 뱅크스(Joseph Banks, 1743~1820)였는데 그는 프랑스에서 자신과 같은 지위에 해당하는 사람인 국립연구소의 회장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캐머런, 《조제프 뱅크스 경》 ; H. C. Cameron, Sir Joseph Banks).
『내가 프랑스에 있는 영국인 학자들과 통신 연락을 가져도 그들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지 말아 주십시오. 또 명성과 영예를 가진 우리나라의 신사들이 과학적 정보를 주거나 받을 목적으로 귀국을 방문해도 공적인 일을 할 때마다 스파이 행동을 했다는 오명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불가능하다면 나로서는 두 나라의 과학자들 간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지속시킬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전쟁 중 조제프 뱅크스가 이렇게 프랑스와 연락을 하고 있던 것을 모든 영국인이 호의를 가지고 본 것은 결코 아니었음을 덧붙여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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