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 - 과학자여 조심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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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2.10.25 | 조회수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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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2세, 과학자를 우롱하다
영국 왕 찰스 2세는 당시 과학에 관해서 각별한 흥미를 갖고, 특히 항해에 관련된 실험을 즐겼다. 그는 항해에 대해 매우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어서 어떤 종류의 나무가 물을 가라앉지 않고 가장 잘 뜨는가, 또 물을 헤치고 나가는 데는 어떤 모양이 제일 적당한가 등을 규명하기 위하여 비상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국왕이 이렇게 뜨는 물체에 관해 흥미를 느꼈다는 점에 다음 이야기의 골자가 있다. 어느 날 왕립학회 회원들이 모임을 했을 때 찰스 2세는 문제를 하나 냈다. ‘만일 처음에 물을 담은 대야의 무게를 재고, 다음 그 안에 산 물고기를 넣고 다시 무게를 재도 무게는 전과 같다. 그러나 물을 넣은 대야에 죽은 물고기를 넣고 무게를 재면 무게는 죽은 물고기의 무게만큼 커진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라고 왕이 물었다. 《형이상학 강의》 ;W. Hamilton, Lectures on Metaphysics). 왕립학회 회원의 대부분은 아르키메데스가 왕관의 진위를 확인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또 물에 가라앉은 고체 물체는 공기 중에 있을 때보다 무게가 가볍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왕의 질문에는 누구 하나 즉시 대답하지 못했다. 왕이 문제를 낸 것이므로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됐다. 만일 대답하지 못하면 그것은 왕립학회의 위신에 관계되는 일이었다. 아르키메데스의 저서와 다른 과학자들의 저서가 조사되었고 긴 토론이 계속되었다. 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문제를 설명하기 위하여 많은 <박학(博學)한> 이유가 제출되었지만 그중 납득이 갈 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이 문제를 논의한 다음 회원 가운데 한 사람이 초등학교에서 배운 좋은 규칙을 생각해 냈다. 그것은 「어떤 일이 왜 일어나는가를 토론하기에 앞서 우선 그것이 참으로 일어나는가를 확인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대담하게 정말로 그런 차이가 있나 없나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 대담한 제의는 그 자리에 모인 과학자나 신하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왕의 말을 의심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끔찍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왕이 틀린 말을 할 리가 없는 것이 아닌가! 어떤 회원은 왕의 말을 의심한다는 자체가 벌써 반역적인 행위인데 왕이 틀린 것을 주장했다고 공언하는 것은 너무나 무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들도 왕의 말은 완전히 옳으며 그것은 옛날부터 잘 알고 있던 사실이다. - 산 물고기를 물에 넣으면 무게가 늘지 않지만 죽은 물고기를 넣으면 무게가 느는 것은 사실 – 라고 장담했다. 아무런 결실도 없는 논의로 장시간을 소비했다. 그 뒤 앞에서 말했던 회원이 또 한 번 정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우리 눈으로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 마침내 사람들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물이 든 대야를 가져오게 했다. 먼저 그 무게를 쟀다. 다음 산 물고기를 넣고 모두 숨을 죽이고 보고 있는 가운데 무게를 쟀다. 이 무게는 대야와 물만의 무게보다 무거웠다. 다음에는 산 물고기를 물 밖으로 꺼내서 죽게 한 다음 다시 대야에 넣고 무게를 쟀다. 산 물고기를 넣었을 때의 무게와 똑같았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찰스 왕이 장난을 한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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