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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30가지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
작성자 *** 등록일 22.12.14 조회수 28

 

 

 

30가지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

 

 

 

술, 바퀴, 시계에서 플라스틱, 반도체,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조지무쇼 편저/이케우치 사토루 감수 | 시그마북스 | 2017년 06월 01일


목차

머리말
우리 주위의 모든 물건에는 역사가 있다

1. 술
2. 선박
3. 바퀴
4. 문자
5. 시계
6. 유리
7. 철기
8. 동전과 지폐
9. 도로
10. 종이
11. 커트러리
12. 나침반
13. 고무
14. 총
15. 로켓
16. 안경
17. 해도(지도)
18. 활판인쇄
19. 망원경
20. 증기기관
21. 전지
22. 자동기계(로봇)
23. 철도
24. 다이너마이트
25. 플라스틱
26. 전화
27. 비행기
28. 페니실린
29. 반도체
30. 컴퓨터
참고문헌



책 속으로

굴림대와 물레에서 탄생한 바퀴
바퀴가 발명되기 전까지 무거운 물건은 굴림대(통나무)를 사용해 운반했다. 통나무를 깔고 그 위에 물건을 얹어서 움직이게 하는 이 방법은 지금도 이동식 주택 등에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굴림대를 사용하면 이동 거리 전체에 통나무를 깔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통나무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을 때는 이동방향의 뒤에서 짐이 얹혀 있지 않은 통나무를 사람의 힘을 이용해 앞으로 옮겼다. 그러나 굴림대를 나무 썰매에 붙이면 사람의 수고를 덜 수 있었다. 또한 굵은 굴림대를 사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굴릴 수도 있다. 기원전에는 이미 굴림대를 개량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되고 있었다.
굴림대 개량을 위한 접근은 다른 방향에서도 이루어졌다.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덕분에 땅이 비옥했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기원전 5000년경이 되자 농경이 크게 발달했다. 그에 따라 수확물과 물을 운반하고 보존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고 점토로 형태를 만들어 단단하게 구운 토기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러한 이유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토기를 생산하기 위해, 점토로 토기의 형태를 만드는 원형 회전판인 물레가 탄생한 것이다.
굴림대는 이윽고 축이 되었고 나무 썰매의 축받이에 고정하였다. 누가 고안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통나무의 지름을 크게 하는 대신 통나무의 양쪽 끝에 물레처럼 생긴 한 장의 둥근 나무 널빤지를 끼우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퀴의 발명이자 바퀴가 달린 짐수레, 즉 자동차의 탄생이기도 했다.
-바퀴: 기원전 3000년 중에서

‘내 소유물’이라는 사인에서 시작된 문자
사실 문자가 언제 탄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기원전 4000년부터 기원전 3000년경 사이에 체계적으로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무언가를 표현하는 단순한 기호가 탄생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술병(독, 항아리) 등을 봉할 때 개인의 소유물임을 표시하는 사인 비슷한 것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봤을 때 ‘내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이 문자의 시작이라고도 추측할 수 있다.
한곳에 여러 개의 선을 그어서 개수를 나타낸 것도 이 무렵이었다. 요즘 사람들도 개수를 셀 때 ‘바를 정(正)’을 쓰고는 하는데 그와 비슷한 것이 먼 옛날에도 존재했던 것이다.
-문자: 기원전 3000년 중에서

도로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쇠퇴한 로마제국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격언대로 로마제국은 도로를 많이 만들었다. 지금의 남서 유럽 구석구석까지 세력을 확장한 로마제국은 영국에서 중동, 아프리카 북쪽 해안 일대까지 지배했다. 이에 멀리 떨어진 점령지에서 반란이 일어나면 서둘러 군대를 파견해 제압할 필요가 있었다.
로마 가도는 로마를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깔리면서 각 도시를 연결해갔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세력 범위 안에 그물망처럼 도로가 만들어졌고 주요 간선도로의 거리는 약 8만 6,000킬로미터, 전체 도로의 총 길이는 29만 킬로미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거리는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돌 수 있는 거리에 상당하는 길이였다.
(중략)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했다. 길게 만들면 만들수록 관리비용도 늘어났다. 약 30만 킬로미터나 되는 가도를 건설한 로마제국은 도로 유지비가 늘어나는 바람에 만성 재정난에 빠지고 말았다. 그 결과 군사력도 약화되었다
-도로: 기원전 312년 중에서

벨보다 먼저 전화를 발명한 사람이 있었다!
사실 벨이 특허를 내기 5년 전인 1871년에 이미 전화 특허를 인정받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안토니오 무치라는 당시 미국 뉴욕에 살고 있던 이탈리아인 발명가였다.
안토니오 무치가 전화를 만든 것은 벨의 전화기가 완성되기 20년 전인 1854년 무렵이라고 한다. 그는 독학으로 배운 전기와 전성관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전기식 음성 전달 장치(전화)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장치는 안토니오 무치가 운영하던 양초회사의 사무실과 중병에 걸린 아내가 누워 있는 자택의 침실을 연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기 때문에 발명품으로써 대대적인 광고나 특허도 신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 무치의 양초회사는 도산하고 말았다. 무치는 친구의 권유대로 전화 특허를 취득한 다음 그 권리를 다른 기업에 팔아서 돈을 벌려고 했지만 그 특허를 신청할 비용조차 대기 힘들 정도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처지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안토니오 무치는 간신히 돈을 모아 1871년에 전화 특허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특허는 일시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영구적인 권리를 얻으려면 매년 갱신료를 내야 했다. 하지만 갱신료를 전부 지불하지 못했고 결국 무치의 전화 특허는 1874년 효력을 잃고 말았다. 벨이 특허를 취득한 것은 그로부터 2년 후의 일이었다.
-전화: 1876년 중에서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라이소자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의대로 돌아온 알렉산더 플레밍은 세균감염증 연구에 매진했다. 그러나 실제 작업은 샬레에 배양액을 만들고 그 위에 세균을 도포한 다음 약제를 넣어 세균의 번식상태를 조사하는 것으로 단조롭기 짝이 없었다.
1921년 평소처럼 세균을 배양하고 있던 플레밍은 샬레의 면 전체에 번식해 있어야 할 세균이 군데군데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전날 작업을 하다가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타액과 콧물이 튄 부분만 세균이 죽어서 없어진 것이다.
플레밍은 이 발견을 토대로 사람의 콧물과 눈물, 모유 등에 항균작용이 있는 효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그 물질에 라이소자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세균 감염증에는 큰 효과가 없었고 학회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닭이 낳은 달걀의 흰자에서 추출한 라이소자임을 오래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식품첨가물 등에 사용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편저 : 조지무쇼 (Zojimusho,ぞうじむしょ,造事務所)
‘쉽게, 재미있게, 정확하게!’라는 3대 슬로건을 내걸고 1985년 창립한 일본의 기획편집집단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획, 집필, 편집에 참여해 복잡하고 어려운 지식과 정보를 쉽고 간단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사, 종교, 문화 등에 조예가 깊고, 경제를 비롯한 생활실용서까지 여러 분야에서 단행본을 중심으로 다양한 출판활동을 하고 있다. 1년에 평균 40여 종의 단행본을 펴내고, 다수의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주요 도서로는 『세계의 신들을 알 수 있는 책』, 『천사와 악마를 알 수 있는 책』, 『세계를 알 수 있는 지도장』, 『100글자로 알 수 있는 심리학』,『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30가지 발명품으로 읽는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 등 다수가 있다.

감수 : 이케우치 사토루 (Satoru Ikeuchi,いけうち さとる,池內 了)
1944년 히메지(?路)시 출신. 교토대학 이공학부졸업, 천문학·우주물리학, 이학박사. 홋카이도대학 이학부 조교수, 동경대학 동경천문대 조교수, 국립천문대 대이론천문학 연구계 교수, 오사카대학 이학부 우주지구과학과 교수, 나고야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교수 등을 지냈고, 현재 종합연구대학원 대학명예교수, 나고야대학 명예교수. 세계평화어필 7인 위원회 위원, 구조(九?)과학자회 호소하는 인물. 고단샤(講談社)출판문화상과학출판상, 파피루스상 등을 수상.
저서로는 [과학의 생각, 배우는 방법](이와나미쥬니어신서), [과학의 함정](쇼분샤-晶文社), [과학의 세계](치쿠마신쇼), [현대 과학이 가야 할 길](카와데쇼보우신샤-河出書房新社), [우주론과 신](집영사신서-集英社新書), [과학·기술과 현대사회 상·하](미스즈서점) 등.

역자 : 고원진
덕성여자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했으며, 여러 기업체에서 번역업무를 담당했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번역가들의 모임인 바른번역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두뇌를 깨우는 7가지 습관』『100세까지 치매 없이 사는 101가지 방법』『기대의 힘』『이렇게 귀여운 동물을 왜 죽여야 하는 거죠?』『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름사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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