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 사람이 아프리카를 발견하였을 때 그곳에는 여러 가지 보지 못했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중 하나가 감자였다. 얼마 후 이 식물은 유럽에 도입되었으나 어느 때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식물에 대한 초기의 역사가 뒤죽박죽이기 때문이다. 16세기의 저술가들은 종류가 틀린 두 가지의 감자 — 메꽃과에 속하는 고구마와 가짓과에 속하는 감자 —를 구별하지 않았다.

  감자는 땅속에 먹을 수 있는 괴경(塊莖) 즉, 둥그스름한 줄기를 만든다. 작은 흰색의 꽃이 모여서 핀 후에 수정하면 물기가 많은 녹색의 둥근 열매가 달린다(보통은 그다지 열매가 맺지 않는다. 《유전자 잡지》 ; Journal of Heredity, 1925).

  월터 롤리, 감자를 영국에 도입하다

  어떤 에이레의 전설에 따르면 감자를 영국에 도입한 사람은 월터 롤리 경[(Sir Walter Raleigh, 1552~1618 탐험가, 저술가)로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1, 1533~1603, 재위 1558~1603)의 총애를 받았으나 나중에 처형됨]으로서 그는 최초로 감자를 구한 장소를 따서 (버지니아, Virginia)라고 불렀다. 버지니아는 미국 해안에 있는 지방으로서 처녀(바진, virgin) 왕 엘리자베스를 칭송하여 그렇게 불렀다. 롤리 경은 이 지방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무료로 토지를 제공하여 그곳에 영국의 식민지를 건설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고 이주하려던 많은 사람은 실망하고 영국으로 되돌아왔다. 그들의 대부분은 드레이크(Sir Francis Drake, 1540~1596)가 유명한 세계 일주 항해(1577~1580)을 마치고 돌아갈 때 함께 귀국했다.

  롤리는 감자를 에이레(Eire <Ireland>)의 자기 집에 심기로 하였다. 그의 저택은 코크(Cork) 주 유혈(Youghl)의 매너 하우스(manor house)에 있었다. 감자 몇 개를 정원사에게 주었더니 정원사는 먹을 수 있는 부분은 과일[그는 그것을 애플(apple)이라 불렀다]이라고 생각하였다. 다음은 그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