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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3.06.22 조회수 24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

이우평 저 | 푸른숲 | 2023년 04월 10일


목차

여는 글

1부 북아메리카

옐로스톤 국립공원, 물과 열이 만들어 낸 간헐천과 온천의 집결지│아치스 국립공원, 자연이 빚어낸 아치형 암석 조각공원│모뉴먼트밸리, 사막 평원의 암석기둥과 암석구릉의 향연│앤털로프캐니언, 페이지가 숨겨 놓은 협곡 속 빛의 향연│그랜드캐니언, 지구의 나이테를 엿볼 수 있는 대협곡│더 웨이브, 물결무늬 사층리가 만든 자연예술의 걸작│브라이스캐니언, 첨탑 모양 후두 만물상의 향연│데스밸리, 생명체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죽음의 계곡│요세미티 국립공원, 빙하가 만든 화강암 협곡의 비경│화이트샌즈 국립공원, 하얀 석고모래가 만든 은빛 신세계│스포티드 호수, 세계 유일의 반점무늬 호수│투크토야크툭, 툰드라 동토지대 주빙하지형의 전형

2부 남아메리카

나이카동굴, 세계 최대의 크리스털 보석창고│그레이트블루홀, 해저 싱크홀 환초의 원형│카나이마 국립공원, 원시세계의 비경을 간직한 테푸이 천국│카뇨 크리스탈레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지갯빛 강│렌소이스사구, 사막과 호수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모래언덕│아마존강, 열대우림을 키워 낸 남아메리카의 점잖은 거인│우유니 소금사막, 사막과 호수의 두 얼굴

3부 유럽

세븐시스터즈, 백악 해식암벽의 파노라마│자이언츠 코즈웨이, 다각형 주상절리의 향연│돌로미티산군, 알프스 백운암 산악경관의 전형│에트나산, 지구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활화산의 대명사│피오르, 빙하가 빚어낸 북유럽의 비경│아이슬란드,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곳│그린란드, 순백의 얼음세상에서 초록의 땅으로│몬세라트산, 톱니꼴 역암 첨봉의 명승

4부 아시아

시베리아, ‘잠자는 땅’이라 불리는 혹한의 대지│치차이단샤, 일곱 빛깔 무지개로 피어난 습곡│황허강, 중국문명의 요람│황룽거우와 주자이거우, 쓰촨에서 펼쳐지는 물의 향연│창장강, 중국문명을 일궈 낸 대하의 역사│황산, 화강암이 빚어낸 천하의 명산│우링위안, 거대한 암석기둥이 가득한 대자연의 미궁│할롱베이, 옥빛 바다 탑카르스트의 천국│히말라야산맥, 세계의 지붕│보홀섬 콘카르스트, 한곳에 모인 초콜릿 힐의 대향연│클리무투호, 산 정상에 놓인 물감단지 │괴뢰메 계곡, 버섯 바위가 빼곡한 ‘요정의 굴뚝’│ 파묵칼레, 순백색 석회화단구의 원형

5부 아프리카

나일강, 이집트문명의 요람 466│사하라사막, 지구 최대의 황금빛 모래제국│리차트 구조, 고도 10km 이상에서야 제대로 보이는 ‘지구의 눈’│레트바호, 분홍빛 호수의 대명사│동아프리카지구대, 인류 탄생의 요람이자 야생동물의 천국│나트론호, 저주받은 죽음의 호수│모시 오아 툰야 폭포, 지구 최대의 물의 장막│나미브사막, 사막과 해안이 만나는 모래바다│베마라하 칭기랜즈, 석회암 피너클 파노라마의 전형│모흔느곶 수중폭포, 착시현상이 만들어낸 폭포

6부 오세아니아-대양

벙글벙글산지, 지구 최초의 생명체가 쌓인 퇴적기암│그레이트배리어리프,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집│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 세계 최대 인젤베르크의 전형│와이토모동굴, 지하세계에 펼쳐진 은하수│하와이제도, 열점사슬에 의한 해저화산군의 전형│갈라파고스제도, 다윈이 체계화한 진화론의 산실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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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 세계 다양한 지형을 담은 이 책은 우리 모두를 새로운 자연 학습의 장으로
인도한다. -정성훈, 대한지리학회 회장
그랜드캐니언, 아마존, 우유니 소금사막부터 하와이, 모뉴먼트밸리, 돌로미티까지
30년 차 지리 교사가 들려주는 전 세계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지형 이야기


『한국 지형 산책』으로 수많은 독자에게 우리 땅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특이한 지형을 소개한 지리 교사 이우평이 이번에는 전 세계 대표 지형 56곳을 담은 책,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로 돌아왔다. 이 책은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 국립공원, 아마존, 우유니 소금사막, 세븐시스터즈, 돌로미티, 치차이단샤, 파묵칼레, 나트론호, 울루루 등 여섯 대륙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지형들을 선별해, 각 지형의 현재 모습과 형성과정, 생태계 변화, 자연사적 가치 등을 최신 연구와 풍부한 이미지 자료를 토대로 알기 쉽게 소개한다. 45억 년 지구의 역사를 품은 다양한 지형에 관한 종합적인 안내서로, 지리·자연사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광활하고 아름다운 대자연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옐로스톤에서는 지하의 거대한 열에너지가 다양한 형태로 지표로 방출되고 있어 ‘살아 꿈틀대는 지구’를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옐로스톤강이 만든 V자 모양의 협곡과 폭포들, 기암괴석, 호수, 숲 등의 풍광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슴, 물소(바이슨 또는 버팔로로 불린다), 곰, 늑대 등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자연사적 가치가 높다. 1872년 그랜트 대통령은 옐로스톤을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는데, 이로써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 pp.16~17

옐로스톤의 가장 큰 지질학적 자랑거리는 지하에서 뜨거운 열수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상으로 분출되는 간헐천이다. 가장 유명한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에서는 물과 증기가 90분마다 최대 높이 60m까지 솟구쳐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다. 간헐천은 화산지대인 일본,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등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옐로스톤에는 지구 간헐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300개의 간헐천이 분포한다.
--- p.21

데스밸리의 기후가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것은 태평양에서 발원하는 수증기가 시에라네바다산맥에 막힌 이후 또다시 아마르고사산맥과 패너민트산맥에 의해 가로막혀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데스밸리 지역 일대까지 유입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륙으로 유입된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산맥을 올라가면서 습기를 빼앗기고 산을 넘어 내려갈 때 기온이 올라가는 푄현상(우리나라의 초여름에 오호츠크해에서 불어오는 북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발생하는 높새바람이 이에 해당된다)도 데스밸리를 건조한 기후로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pp.96~97

북극해 연안 전역에 걸쳐 높이 약 3~7m, 직경 약 30~100m의 핑고가 약 1만 1,000개 발달했는데, 투크토야크툭반도에 집중적으로 발달하여 약 1,350개가 있다. 핑고의 얼음은 보통 1년에 몇 센티미터 정도만 자라는데, 겨울철 호수 바닥에 있는 퇴적물 아래의 얼음이 점차 부피가 커지면서 지표면을 들어 올려 생긴 것이다. 반면, 여름철 핑고의 정상부 퇴적층이 침식·해체되면 얼음이 노출되어 녹아 와지가 만들어지고, 그곳에 융빙수가 고여 소호가 생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핑고는 성장과 해체를 반복한다. 지구온난화로 정상부 얼음 핵이 노출되면서 급격하게 녹고 있어, 머지않아 핑고를 보기 어려울 듯하다.
--- p.140

산호초는 산호가 죽은 뒤 석회성 골격과 분비물인 탄산칼슘이 쌓여 형성된 암초를 말하는데, 섬과 산호의 위치에 따라 거초(?礁, fringing reef, 섬이나 육지에 접하여 이것들을 둘러싸듯 발달한 산호초), 보초, 환초로 구분된다. 바다 위에서 고리 모양의 띠로 배열된 환초는 해수면 아래 둥근 분화구의 가장자리에 착생한 산호초들이 성장하여 만들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영국의 생물학자인 찰스 다윈이 환초는 그와 반대로, 섬이 가라앉으면서 화산섬 주변에 자란 산호초가 고리 모양으로 남아 만들어지는 것임을 밝혀 냈다.
--- p.159

해수면의 상승과 하강은 빙하의 발달과 쇠퇴에 영향을 받는다. 지구의 기온이 내려가면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빙하가 세력을 확장하여 해수면은 하강한다. 반면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 빙하가 녹아 해수면은 상승한다. 약 200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다섯 번의 주요 빙하기와 그사이 네 번의 간빙기(빙기와 빙기의 사이로 빙기에 비해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온난한 시기)가 있었다. 이로 인해 그레이트블루홀은 빙하의 성쇠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여 바다에 잠기고 하강하여 육지가 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 p.162

아마존강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에서는 독특한 현상을 볼 수 있다. 아마존강 하구 지역은 심한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밀물 때 해수면이 하천의 수면보다 높아진다. 이때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지 못하고 파고 5m 내외의 엄청난 파도를 일으키며 시속 약 70km의 빠른 속도로 상류를 향해 역류한다. 마치 해일이 밀려오는 모습과 같은데, 이를 ‘해소 현상’이라고 한다.
--- p.201

안데스산맥이 생기기 이전 아마존강과 태평양을 오가던 일단의 돌고래 무리가 안데스산맥이 생기면서 강에 갇힌 채 민물체계에 적응하며 독자적으로 진화했다. 강돌고래 중 가장 큰, ‘보토’라 불리는 아마존강돌고래가 그것이다.
--- pp.204~205

우유니 소금사막은 1년 내내 변화무쌍하다. 건기인 4~11월에는 소금만이 펼쳐진 사막이고, 우기인 12~3월에는 약 20~30cm 깊이로 물에 잠기는 호수여서 소금호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에 잠길 때의 우기보다 사막일 때의 건기가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인지 국내에는 사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미권에서는 드넓은 평원이라는 지형 특징에 주목하여 ‘소금평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 p.212

아이슬란드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화산활동으로 마그마가 분출되어 국토 면적이 해마다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아이슬란드국토조사국이 2017년에 측정한 바에 따르면 국토가 동부는 동쪽으로, 서부는 서쪽으로 매년 2cm 정도씩 넓어지고 있다. 지난 9,000년 동안 동서로 약 70m가 넓어졌는데, 주원인은 아이슬란드가 대서양 중앙해령 화산대에 걸쳐 있는 화산섬이라는 데 있다.
--- pp.283~284

몬세라트산의 또 다른 특징은 고깔, 당근 또는 바나나 모양 등 특이하고 다양한 형태를 띠는 기암괴석이다. 몬세라트산의 역암층은 지각변동에 의해 지층이 휘어진 습곡구조가 거의 없는 수평층을 이루고 있다. 이는 몬세라트산 일대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여 알프스조산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습곡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지각이 금이 가고 내려앉거나 올라가는 등 심한 단층의 영향으로 북서~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단층선이 발달했다.
--- p.312

치차이단샤의 여러 색상의 띠는 서로 다른 시기에 차례로 쌓인 퇴적암층이다. 지층이 비스듬히 경사져 있어 습곡과 같은 지각변동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치차이단샤는 고생대 약 5억 년 전부터 생성되기 시작했다. 치차이단샤의 붉은색 지층 바로 옆의 흰색 지층은 약 5억 년 전 이곳이 바다였을 당시 산호와 조개껍질 등이 퇴적된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 p.337

현재의 창장강 물줄기는 티베트고원에서 발원하여 중국 중심부를 동으로 횡단한 뒤 동중국해로 유입되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물줄기가 후베이성 일대의 우산산맥을 기준으로 두 강으로 분리되어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었다. 이후 이 강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지금의 창장강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창장강의 흐름길은 미국 서부 그랜드캐니언을 흐르는 콜로라도강과 같이 두부침식과 하천쟁탈 그리고 유로변경 등의 과정이 복잡하게 결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 p.373

초콜릿 힐의 학술적인 지형 명칭은 콘카르스트이다. 초콜릿 힐을 구성하는 암석인 석회암이 용식되어 형성된 것으로, 그 형태가 마치 원뿔 또는 고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콘카르스트는 석회암 지대의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잔구지형에 속한다. 지표면의 절리면을 따라 흐르는 하천이 주변의 석회암을 용식하여 깎아 내고 남은 언덕들이 지금의 초콜릿 힐인 것이다. 원뿔보다 더 용식이 진행되어 탑 모양에 가까우면 탑카르스트라고 하는데, 앞에서 본 중국 구이린과 베트남 할롱베이가 그 예다.
--- p.426

괴레메 계곡의 암석기둥 곳곳에는 벌집 모양 같은 구멍이 수없이 뚫려 있다. 그 구멍들은 암벽에 굴을 파서 그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든 암굴 주거공간으로, 약 4,000년 전 이곳을 히타이트족이 지배할 당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암굴 거주공간을 만든 이유는 내륙의 초원 및 반건조 지역이어서 식생조건이 불리하여 목재가 귀했던 반면,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응회암은 암질이 부드럽고 약하여 뾰족한 나무와 돌 등으로 쉽게 굴을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449

파묵칼레는 고생대와 중생대에 형성된 언덕 정상부 석회암층의 지하에서 약 35~50℃의 온천수가 지각의 갈라진 틈인 열하에서 솟아나 산비탈을 타고 흘러갈 때 온천수에 녹아 있는 탄산칼슘이 계단식으로 침전·고체화되어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흰색 가루의 정체는 모두 석회암에 함유된 탄산칼슘 덩어리들이다. 풀 안의 온천수에 손을 담그면 침전된 탄산칼슘 가루가 집힌다. 이것이 서서히 흘러가면서 쌓여 굳어 석회화단구가 만들어진 것이다.
--- p.457

매년 사하라사막에서는 약 1억 8,000만t이 넘는 모래가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데, 이 가운데 약 2,770만t의 모래먼지가 하루 만에 바람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날아가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에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이 점에 착안하여 아프리카 대륙 서쪽 모로코 앞바다 카나리아제도의 지층에 쌓인 모래먼지의 연대를 산출해 냈다.
--- p.481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의 서부 모리타니에 위치한 리차트 구조는 드넓은 사막지대에 지름이 50km에 이를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의 원형 소용돌이 모양을 하고 있다. 크기와 규모가 방대하여 전체 형태를 보려면 적어도 고도 10km 이상은 올라가야 한다.
--- p.492

처음에는 서로 붙어 있던 아프리카판과 아라비아판이 약 1억 년 전부터 세 개의 판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는데, 현재 아라비아판, 아프리카-소말리아판, 아프리카-누비아판이 단층대를 두고 서로 멀어지는 Y자 모양의 3중 균열로 갈라지고 있다. 약 2,000만 년 전에 시작된 단층?침강 작용이 지금도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 앞으로 1,000만 년 후면 아프리카 대륙이 둘로 나뉠 것이라고 한다.
--- p.512

새 가운데 유일하게 꼬마홍학(동아프리카지구대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작은홍학이라고도 한다)이 이곳을 번식장소로 삼는다. 건기에 호수의 염분이 높아지면 염분을 좋아하는 남조류가 번성하고, 이를 먹이로 하는 갑각류와 고리 모양이나 평평한 모양의 무척추동물이 늘어나기 때문에 먹이활동에 유리하여 새끼를 키우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 건기에는 약 250만 마리의 꼬마홍학이 호수로 몰려들어 호수가 분홍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나트론호가 2001년 람사르협약에 의해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습지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 p.528

우기에는 1분에 약 30만m3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진다. 원주민 콜로로족은 폭포 주위로 뿌연 물안개와 함께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이 들리기 때문에 ‘천둥처럼 우르릉대는 연기’를 뜻하는 ‘모시 오아 툰야’라고 불렀다. 1855년에 이 폭포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폭포라는 이름을 붙였다.
--- p.535

멸종된 줄 알았던 원원류가 마다가스카르에서만 생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마다가스카르는 약 1억 5,000만 년 전 아프리카 대륙에서 떨어져 나왔다. 이로 인해 사자와 표범 같은 대형맹수의 조상이 없고, 경쟁자인 진원류가 없는 가운데 고립된 섬의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 p.564

2017년 모리셔스에서 약 30억 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르콘 알갱이들이 발견되어 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르콘은 풍화에 강하고 마그마에도 녹지 않을 만큼 단단한 화강암 내부의 규산염 광물로, 지질학적 기록을 잘 나타내 주는 광물이기도 해 그 발견이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지르콘은 생성시기가 젊은 해양지각보다는 오래된 대륙지각의 암석에서 발견되는데, 모리셔스는 생성시기가 약 1,000만 년밖에 안 되는 젊은 해양지각에 속한다.
--- p.570

와이토모동굴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동굴 내부의 청록색 발광현상 때문이다. 동굴 내부에 사는 반딧불이 또는 개똥벌레의 일종인 글로우웜이 빛을 뿜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생물은 실제로는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라는 버섯파리과 곤충의 유충이다. 빛을 내는 특성이 있어 글로우웜이라고 불리는 것일 뿐이다.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는 크기가 5mm~3cm로, 6~9개월을 애벌레 상태로 있으며 몸 끝의 배설기관에 발광세포가 있어 빛을 뿜어낸다.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
--- p.616

대부분의 화산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지각판들이 서로 충돌?분리되거나 서로 미끄러지는 경계부에 있고 이곳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난다. 그러나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하와이제도는 판의 경계부에 있지 않은데도 전 세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그 이유는 하와이제도는 판의 이동과 상관없이 해양지각 깊은 곳의 맨틀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각을 뚫고 분출하는 열점분화 방식으로 화산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 p.626

사람들은 대개 ‘화산활동’ 하면 폭발적이고 파괴적인 화산분출을 떠올린다. 그러나 하와이제도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하와이섬의 킬라우에아산은 조용하고 온화하게 분출한다는 점, 분출된 시뻘건 용암덩어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 p.629

저 : 이우평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고등학교, 공주사범대학교 지리교육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리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94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지리를 가르치면서 우리 땅에 내재된 역사문화와 자연사적 참가치의 발견 그리고 삶터의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 왔다. 특히 우리 자연과 지형에 대한 활발한 조사 연구는 물론, 전 세계 지리학의 정보와 이슈들도 꾸준히 살펴 모아 왔다. 《독서평설》에 ‘우리 땅 밟기’, 《과학동아》에 ‘길 따라 바위 따라’, 《월간 산》에 ‘백두대간’, 《사람과 산》에 ‘한국의 명산 지질 여행’ 그리고 일간지에 ‘시베리아횡단철도’, ‘히말라야트래킹’, ‘미국서부지형지질’, ‘터키-이집트이슬람탐방’ 답사기 등의 생생한 연재로 지리 대중화에도 힘써 왔다. 『고교생을 위한 지리 용어사전』, 『지리교사 이우평의 한국 지형 산책 1, 2』, 『이우평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나라 지리 이야기』를 썼으며, 『초등 세계지리 생생 교과서』와 고등학교 교과서 『사회』, 『공통사회』, 『한국지리』, 『세계지리』, 대안교과서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1, 2』 등을 함께 펴냈다. 현재 전국지리교사연합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인천 부광고등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메일: lwp042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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