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굉장한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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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3.06.29 | 조회수 | 13 |
이토록 굉장한 세계경이로운 동물의 감각, 우리 주위의 숨겨진 세계를 드러내다에드 용 저/양병찬 역 | 어크로스 | 2023년 04월 11일 | 원제 : An Immense World: How Animal Senses Reveal the Hidden Realms Around Us 목차들어가며: 지구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 1장 냄새와 맛: 예외 없이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인간의 후각이 형편없다고?│세상의 냄새를 맡는 각자의 방식│개미의 세계와 페로몬│냄새에 지배되는 삶│코로 그리는 지도│스테레오 후각│냄새와 맛의 차이 2장 빛: 각각의 눈이 바라보는 수백 개의 우주 ‘진정한 눈’을 향한 네 단계│민감도와 해상도의 상관관계│‘장면 없는 영화’를 보는 가리비│독수리는 정면을 보지 않는다│들키지 않고 파리에게 다가가는 법│그들의 밤은 우리의 낮과 같다│거대한 동물의 더 거대한 눈│밤이 가리지 못하는 색 3장 색깔: 빨강, 초록, 파랑으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 인간에게 벌어진 ‘행운의 실수’│자외선은 또 하나의 색일 뿐│사색형 색각자의 세계│완전히 다른 차원의 색│갯가재의 광학적 사치│편광수용체│눈이 먼저일까? 신호가 먼저일까? 4장 통증: 아픔이 고통이기만 할까? 통각과 통증의 구별│물고기가 통증을 느낄까?│통증의 진화적 이익과 비용│실험용 동물이 느끼는 고통│고통의 증후는 종마다 다르다 5장 열: 걱정 마세요, 춥지 않습니다 주열성, 춤추는 파리의 비밀│지옥불을 향해 달려드는 딱정벌레│“피를 찾습니다”│뱀은 어떻게 열을 감지할까? 6장 촉감과 흐름: 이보다 민감할 순 없다 거칢을 감지하는 감각│시각이 아닌 촉각으로│수염의 쓸모│물과 공기를 통해 흐르는 신호│‘무엇이었는지’를 느낀다는 것│이상한 접촉 센서들│인간의 손끝보다 섬세한 악어의 돌기│삶과 죽음을 가르는 털│거미의 감각모, 귀뚜라미의 사상모 7장 표면 진동: 땅이 속삭이는 이야기 떨림이 만들어내는 노래│모래 위의 암살자가 사냥하는 법│지반진동을 감지하는 생물들│발로 소리를 듣는 코끼리│거미줄, 진동으로 가득 찬 세계 8장 소리: 세상의 모든 귀를 찾아서 청각의 먹이사슬│‘귀’는 필수가 아닌 선택│개구리의 세레나데를 도청하는 박쥐│인간이 들을 수 없는 무언가│계절에 따라 변하는 귀│바다는 고래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다│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문제들│초음파, 은밀한 의사소통 방식 9장 메아리: 고요하던 세상의 맞장구 반향정위를 위한 10가지 난관│무적의 음파 탐지기│불나방의 말대꾸│‘소리로 만지는’ 감각│돌고래의 투시력│메아리로 세상을 보는 사람 10장 전기장: 살아 있는 배터리 능동적 전기정위│정보의 손실 없는 완벽한 의사소통│로렌치니 팽대부│전기감각의 복잡한 역사│전기감각은 육지에서도 작동할까? 11장 자기장: 그들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다 동물들의 생물학적 나침반│거북의 놀라운 항해 기술│베일에 싸인 자기수용체│직관에 어긋나는 세계 12장 감각 통합: 모든 창문을 동시에 들여다보기 하나의 감각에만 의존하는 동물은 없다│자아를 타자와 구별하기│‘팔의 세계’와 ‘머리의 세계’│환상과 착각 속에 사는 인간 13장 감각풍경의 위기: 고요함을 되찾고 어둠을 보존하라 ‘빛’이 세계를 오염시킨다│더 시끄럽게 울어야만 하는 새들│납작해진 감각풍경│‘인간이 추가한 자극’ 제거하기│경이로움은 가까이에 있다 감사의 말 미주 참고 문헌 사진 출처 책소개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에드 용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가 드디어 한국에 출간됐다. 에드 용은 2016년 미생물 세계를 탐사한 첫 책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I Contain Multitudes)》로 대중과 과학계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빌 게이츠로부터 “최고 수준의 과학 저널리즘”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화제가 된 이번 신간에서 그는 우리를 인간의 오감을 초월하는 동물의 경이로운 감각 세계로 데려간다. 지구는 다양한 소리와 진동, 냄새와 맛,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각자가 지닌 독특한 ‘감각 거품’에 둘러싸인 나머지 광대무변한 세계의 극히 일부를 인식할 뿐이다. 세상에는 인간에게 완전한 침묵처럼 여겨지는 것에서 소리를 듣고, 완전한 어둠처럼 보이는 것에서 색깔을 보는 동물들이 있다. 이 책은 시각이 아닌 후각으로 지형을 파악하는 새, 광자 하나의 통과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털을 가진 귀뚜라미, 인간의 손끝보다 섬세한 돌기를 가진 악어 등 우리의 직관에서 벗어나는 수많은 동물을 소개한다. 다른 동물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상상하는 일은, 지구라는 거대한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인간이 얼마나 한정된 감각만을 사용하는지 깨닫게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독자들에게 상상 속의 방을 그려보라고 주문한다. 방 안의 인간을 포함한 아홉 종의 동물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인식한다. 그 광경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드라마틱하게 펼쳐져 시작부터 독자들을 압도하며, 600여 페이지의 광범위하고 매혹적인 서사는 마치 동물학의 《코스모스》를 연상케 한다. 책 속으로항상 직진하는 빛과 달리, 냄새는 확산되고 스며들고 넘치고 소용돌이친다. “핀이 새로운 공간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는 것을 관찰할 때마다, 나는 나의 시각이 제공하는 명확한 경계를 무시하려고 노력해요. 대신 뚜렷한 경계가 없는 ‘희미하게 빛나는 환경’을 상상하곤 해요”라고 호로비츠는 말한다. “초점 영역이 존재하지만, 뭐랄까 모든 영역이 서로 스며든다고 할 수 있죠.” 냄새는 어둠을 통과하고, 모퉁이를 돌고, 그 밖의 악조건(시야를 방해하는 조건)에서도 이동한다. 호로비츠는 내 의자 등받이에 걸려 있는 가방 안을 들여다볼 수 없지만, 핀은 냄새를 맡음으로써 그 안에 있는 샌드위치에서 표류하는 분자를 포착할 수 있다. 냄새는 빛과 달리 오랫동안 한자리에 머물며 역사를 드러낼 수 있다. ---「41~42쪽 ,1장 냄새와 맛: 예외 없이 모두가 느낄 수 있는」중에서 그들의 초고속 사냥은 초고속 시각에 의해 인도된다. 동물들의 시각 속도가 다르다고 말하는 게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빛은 우주에서 가장 빠른 것이고, 시각은 즉각적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은 빛의 속도로 작동하지 않는다. 눈에 들어온 광자에 광수용체가 반응하고, 광수용체가 생성한 전기 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킬러 파리의 경우, 진화가 이러한 단계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 곤살레스-벨리도가 그들에게 하나의 이미지를 보여줬을 때, 광수용체가 전기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가 뇌에 도달하고, 뇌가 근육에 명령을 내리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6~9밀리초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간의 광수용체가 이러한 과정의 첫 번째 단계를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60밀리초다. 만약 당신이 킬러 파리와 동시에 이미지를 본다면, 신호가 당신의 망막을 떠나기 훨씬 전에 곤충은 이미 공중에 떠 있을 것이다. ---「119~120쪽 ,2장 빛: 각각의 눈이 바라보는 수백 개의 우주」중에서 삼색형 색각자와 사색형 색각자 사이에도 동일한 간극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새가 구별할 수 있는 수억 가지 색깔 중에서 겨우 1퍼센트만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삼색형 색각을 삼각형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 세 모서리는 각각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의 원뿔세포를 나타낸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색깔은 이 세 가지 색깔의 혼합물로, 삼각형 공간 내에 점으로 표시될 수 있다. 그에 비해 새의 사색형 색각은 피라미드(삼각뿔)로 생각할 수 있으며, 네 모서리는 네 개의 원뿔세포를 나타낸다. 여기서 우리의 전체 색깔 공간은 피라미드의 한 면에 불과하며, 피라미드의 넓은 내부는 대부분의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색깔들을 나타낸다. ---「154쪽 ,3장 색깔: 빨강, 초록, 파랑으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중에서 사람들은 종종 ‘동물계 전체가 고통을 동일하게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색깔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이고 놀라울 정도로 가변적이다. 빛의 파장이 보편적으로 빨갛거나 파랗지 않고 냄새가 보편적으로 향기롭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것처럼, 고통을 주도록 특별히 진화한 전갈 독의 화학물질조차도 보편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동물에게 부상과 위험을 경고한다는 점에서, 고통은 그들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모든 동물에게는 경계해야 할 것이 있지만, ‘피해야 할 것’과 ‘용인해야 할 것’은 종마다 제각기 다르다. 어떤 동물이 무엇을 고통스럽게 여길지, 과연 고통을 겪는지, 심지어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를 말하기가 악명 높을 정도로 까다로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89쪽 ,4장 통증: 아픔은 고통이기만 할까?」중에서 그러나 남극의 추위에 맞서는 황제펭귄에서부터 뜨거운 모래 위를 걷는 낙타에 이르기까지 극한 생물들을 볼 때, 우리는 그들이 평생 동안 고통받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우리는 그들의 생리적 회복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꿋꿋함에도 감탄한다. 우리는 우리의 감각을 그들의 감각에 투사해, 우리가 불편하면 그들도 불편할 거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그들의 감각은 그들이 사는 온도에 맞춰져 있다. 낙타는 작열하는 태양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을 것이고, 펭귄은 남극의 폭풍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에 개의치 않을 것이다. 폭풍이 아무리 몰아쳐도 그들이 추위에 떠는 일은 없다. ---「219쪽 ,5장 열: 걱정 마세요, 춥지 않습니다」중에서 만족스럽게 우리는 그의 차로 돌아간다. 나는 문득 우리가 지나치는 모든 식물들 사이에서 진동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합창을 떠올린다. 그와 동시에, 우리 자신이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생성되는 진동?각 발자국에서 잔물결처럼 퍼져 나오는 지반진동seismic vibration(땅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총칭-옮긴이)의 표면파?을 생각해본다. 발밑에서 나뭇가지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진흙 밟는 소리가 들릴지라도, 우리는 자신의 발자국이 만들어내는 떨림을 탐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다른 생물들은 탐지한다. ---「301쪽 ,7장 표면 진동: 땅이 속삭이는 이야기」중에서 곤충의 귀에서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은 다음과 같다. ‘청각은 유용하지만, 촉각이나 통각과 달리 보편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어쨌든 최초의 곤충들은 귀가 먼 상태였다. 그들은 귀를 진화시켜야 했고, 4억 8000만 년의 역사를 통해 최소한 열아홉 번의 독립적인 경우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신체부위에서 그렇게 했다. 그리하여 귀는 귀뚜라미와 여치의 무릎, 메뚜기와 매미의 배, 매미의 입에 존재한다. 모기는 더듬이로 듣는다. 제왕나비의 애벌레는 중간 부분에 있는 한 쌍의 털로 듣는다. 방광메뚜기bladder grasshopper는 여섯 쌍의 귀가 복부를 따라 늘어서 있고, 사마귀는 가슴 중앙에 하나의 거대한 귀가 있다. 곤충의 귀는 매우 다양한데, 그 이유는 대부분이 현음기chordotonal organ─곤충의 전신에서 발견되는, 움직임에 민감한 구조─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다. ---「328~329쪽 ,8장 소리: 세상의 모든 귀를 찾아서」중에서 다른 동물의 환경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그것을 이해하는 대신, 우리는 인위적인 자극으로 동물들을 괴롭히며 우리의 환경세계 안에 살도록 강요했다. 우리는 밤을 빛으로, 고요함을 소음으로, 토양과 물을 낯선 분자로 가득 채웠다. 우리는 동물들의 주의를 ‘실제로 감지해야 하는 대상’으로부터 분산시키고, 그들이 의존하는 신호를 익사시키고, 나방을 불길 속으로 유인하듯 그들을 감각 덫으로 유인했다. ---「507쪽 ,13장 감각풍경의 위기: 고요함을 되찾고 어둠을 보존하라」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 블로거, 과학 저널리스트.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자연과학을 전공, 분자생물학과 동물행동학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생화학 연구로 철학석사(M.Phil) 학위를 받았다. 에드 용은 생물학, 신경과학, 심리학,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을 넘나들며 곰팡이부터 fMRI까지 다양한 주제를 심도 있게 탐사한 블로그(‘Not Exactly Rocket Science’)를 통해 단숨에 가장 주목할 만한 과학 작가로 떠올랐다. 자연계의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놀라운 연구 결과들, 중요한 과학적 발견들을 발빠르게 소개하는 그의 블로그는 “과학 저널리즘의 미래”(〈사이언티픽 아메리칸」)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독점 중계되었으며 영국 과학 저술가 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저술가상’(2014)을 비롯한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미생물의 세계를 탐사한 그의 첫 책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원제: I CONTAIN MULTITUDES)는 「뉴욕타임스」(Notable Books of 2016), 「가디언」(Best Books of 2016), 「퍼블리셔스 위클리」(Books of the Year), 「이코노미스트」(Best Books of 2016), 「 커커스리뷰」(Best Book of the Year) 등 언론의 올해의 책 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2017년 웰컴 도서상(Wellcome Book Prize) 숏리스트, LA타임스 도서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최고 수준의 과학 저널리즘”이라는 빌 게이츠의 찬사를 받았고, 마크 저커버그가 침대 맡에 두고 읽는 책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이처」, 「뉴욕타임스」, 「와이어드」, 「뉴 사이언티스트」 등에 칼럼을 기고해왔으며 현재 「더 애틀랜틱」의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역 : 양병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했다. 약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의약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글을 번역했다. 최근에는 생명과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포항공과대학교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바이오통신원으로,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해외 과학저널에 실린 의학 및 생명과학기사를 번역해 최신 동향을 소개했다. 최근에 옮긴 책으로 《이토록 굉장한 세계》,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텐 드럭스》, 《마지막 고래잡이》, 《과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 여행 라군》, 《센스 앤 넌센스》, 《자연의 발명》 등이 있다. 2019년에는 《아름다움의 진화》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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