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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약국 안의 세계사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3.10.25 조회수 7

 

 

 

약국 안의 세계사

 

세상을 뒤흔든 15가지 약의 결정적 순간

키스 베로니즈 저/김숲 역/정재훈 감수 | 동녘 | 2023년 07월 20일


목차

추천하는 말 약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역사
들어가는 말 약국으로 떠나는 세계사 여행

1. 페니실린-인류를 구한 곰팡이
약국 밖의 레시피: 왜 항생제를 구매할 때 처방전이 필요할까?

2. 퀴닌-말라리아를 정복한 기적의 신약
약국 밖의 레시피: 오프라벨 처방이란 무엇일까?

3. 아세틸살리실산-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
약국 밖의 레시피: 약물 설계에서 천연자원의 역할

4. 리튬-조울증을 치료한 금속
약국 밖의 레시피: 서방형 의약품은 어떻게 작용할까? | 약리학적인 반감기란 무엇일까?

5. 이프로니아지드-우연히 발견한 최초의 우울증 치료제
약국 밖의 레시피: 알약 두 개를 복용하면 왜 두 배만큼 좋아지지 않을까?

6. 디곡신-잘못 쓰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약
약국 밖의 레시피: 리핀스키의 제5법칙

7. 클로르디아제폭시드-스스로 실험 쥐가 되어 만든 신경안정제
약국 밖의 레시피: 미투 약물이란 무엇일까?

8. 아산화질소-의료용 웃음 가스
약국 밖의 레시피: 당뇨병 환자는 그냥 인슐린을 마시면 안 될까?

9. 질소 머스터드-암 치료제가 된 살인 가스
약국 밖의 레시피: 왜 전문의약품을 대중에게 광고할까?

10. 와파린-쥐약에서 생명을 구하는 약으로
약국 밖의 레시피: 파밍이란 무엇이며 이것이 제약회사의 미래일까?

11. 보툴리눔 독소-보톡스, 치명적인 독이 노화를 막다
약국 밖의 레시피: 희귀병 치료제는 어떻게 만들까?

12. 콜타르-석유에서 뽑아낸 건선 치료제
약국 밖의 레시피: 의약품 조제란 무엇일까?

13. 미녹시딜-부작용으로 탄생한 탈모 치료제
약국 밖의 레시피: 의약품은 어떻게 FDA 승인을 받을까? | 영양제는 FDA 승인을 받을까?

14. 피나스테리드-여자가 남자로 변하는 마을에서 찾은 탈모의 비밀
약국 밖의 레시피: 전문의약품이 어떻게 일반의약품이 되었을까?

15. 0000-00 00 중요한 000 0 0000
약국 밖의 레시피: 제네릭 의약품은 어떻게 시장에 뛰어들까?

나가는 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행복할까?
감사의 말
참고문헌
본문 도판 저작권
찾아보기



책소개

“분명… 아는 이야기인데, 더 재밌다!”

*정재훈(약사·푸드라이터) 강력 추천!*
아스피린부터 보톡스까지, 약에 숨겨진 놀라운 세계사

전 세계가 3년 넘게 전대미문의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었다.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만큼 세계인이 신약 개발에 관심을 기울인 적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백신이 어떻게 개발되는 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백신이 개발된 후, 일각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백신이 빠르게 개발됐는지, 안전한 백신이 맞는지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약이 어떻게 개발됐고, 그 안에 어떤 노력과 좌절이 있었으며, 또 그 과정에서 수많은 과학자들의 어떤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가 있었는지, 그 약들이 오늘날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목숨을 구한 페니실린부터, 히포크라테스와 고대 이집트인들도 사용한 아스피린, 유럽 제국주의 열강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드는 데 일조한 말라리아 치료제 퀴닌, 반 고흐의 그림에 자주 쓰인 노란색에 영향을 주었다고 의심받는 디곡신, 이탈리아 바리항이 폭격을 맞으면서 우연히 발견된 암 치료제 질소 머스터드, 현대 의학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 중 하나가 된 주름 치료제 보톡스 등까지, 책 속에 담긴 약과 관련한 세계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페니실린이나 아스피린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제약 산업의 주관심사인 항우울제, 탈모 치료제까지 다양한 종류의 약의 역사와 이야기를 다룬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페니실린부터 보톡스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15종의 약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살펴보는 세계사 여행도 무척 재미있지만, 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각 장의 뒷부분에 붙은 쉬어가는 코너인 ‘약국 밖의 레시피’에서 다룬 질문과 답변만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오프라벨 처방이 무엇이고, 알약 하나 대신 두 알을 먹어도 효과가 두 배가 되지 않는 이유가 뭔지, 왜 전문의약품을 대중에게 광고하는지, 당뇨병 환자가 왜 인슐린을 그냥 마시면 안 되는지, 카피약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실제로 약 사용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정보까지 담겨 있다. 일례로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은 절대 미녹시딜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사실과 미녹시딜을 사용할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 책을 추천한 정재훈 약사는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을 사용 중일 때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까지 알려주는 역사책이라니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 책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제약 산업의 관심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또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지를 훑어보며 과학뿐만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까지 다루고 있어 약의 역사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도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나가는 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약의 미래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페니실린부터 시작한 기나긴 여정의 대단원을 맺는다.



책 속으로

휴가에서 돌아온 플레밍은 실험실에 돌아와 배지에 이상한 곰팡이가 핀 것을 확인했다. 화농균은 이 곰팡이 근처에는 하나도 없었고 곰팡이에서 멀리 떨어진 배지 가장자리를 따라 남아 있었다. 플레밍은 즉시 화농균을 죽인 이 곰팡이의 정체를 찾기 시작했다. 오늘날 약학계에 큰 획을 그은 동시에 페니실리움 루브룸(Penicillium rubrum)을 처음으로 언급한 논문인 1929년 《페니실리움 배양배지의 살균행동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사이의 특별한 관계》에서 플레밍은 페니실린의 발견을 기록했다.
--- p.22

전설에 따르면 고열에 시달리던 여행자가 길을 잃고 페루 아마존 열대우림의 안데스 정글에 갇혀 있다가 우연히 연못을 발견했다고 한다. 목이 몹시 말랐던 여행자는 연못 물을 잔뜩 마셨다. 연못 물에서 쓴맛이 났기에 독에 감염된 게 아닐까 덜컥 겁이 났다. 사람들은 그래서 연못 주변을 둘러싼 “키나키나”라고 불리던 나무가 그 범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이 나무로 인해 얼마 안 가 열이 내렸기 때문이다.
--- p.45~46

호주 의사인 존 케이드는 자신이 근무하던 정신병원의 환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일련의 실험을 진행하며 정신의학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케이드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자 의사인 아버지, 데이비드 케이드의 뜻을 이어받았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온 후 전쟁으로 피폐해진 마음 때문에 고통받았다. 존 케이드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스페인 독감의 후유증으로 아버지를 반복해서 찾아오는 극심한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 p.98

제2차 세계대전 중 1943년 12월 2일, 독일은 이탈리아 바리 항구에 정박해 있던 연합군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 우연하게도 이 공격으로 머스터드가스가 사람에게 항암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공격으로 열일곱 척의 배가 난파됐다. 여기에는 내부에 비밀스러운 화물(머스터드가스 폭탄 2000개)을 실은 존 하비 증기선도 있었다.
--- p.215

그런데 이 와파린이 사람에게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계기는 의사도 과학자도 아닌, 바로 한국전쟁 시기의 한 미국 해군 신병의 자살 소동이었다. 1951년, 스물한 살 신병은 필라델피아 해군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등과 배의 통증을 호소하며 잘 걷지도 못했다. EJH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이 환자는 처음에는 말도 하지 못했다.
--- p.246

1987년 성형외과의사였던 리처드 클락은 평소처럼 주름살 제거술을 하던 중 우연히 환자의 안면 신경의 전두근 가지를 잘라냈다. 37세의 클락은 그 즉시 환자에게 벌어질 결과(이마 근육의 절반이 완전히 마비돼 우스꽝스러운 비대칭을 만들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
--- p.266

하지만 환자와 의사 둘 다 예상하지 못한 한 가지 부작용이 있었다. 얼굴 전반에 털이 자라고 머리카락과 다리털이 빠르게 성장하는 부작용 말이다. 심지어 이 모든 부작용은 다리털을 한 번도 밀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 여성에게서 발견한 것이었다. 폴 그랜트는 이 독특한 부작용을 콜로라도 약학대학의 피부과학과장이었던 귄터 칸(Guinter Kahn)에게 보고했다.
--- p.305

코넬대학교 의과대학의 줄리언 맥긴리는, 여성의 특징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신체적으로는 자웅동체 특성을 보이는 아이들을 연구했다. 이 아이들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여타 다른 10대 남자아이처럼 남성생식기가 겉으로 드러나고 목소리가 굵어지며 가슴과 팔에 근육이 붙었다.
--- p.325

저 : 키스 베로니즈 (Keith Veronese)
미국 앨라배마대학교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원 재학 중에 미국화학학회의 최우수 화학 대학원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커 미디어(Gawker Media)의 과학 웹진 아이오나인(io9)에서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과학사와 SF 비평을 연재하며 대중과 소통해오고 있다. 금속, 무기, 자원을 둘러싼 국제 관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으며, 페니실린, 아스피린, 보톡스, 미녹시딜 등 놀라운 약의 발견 과정과 숨은 역사를 정리한 《약국 안의 세계사》를 출간해 “세계사를 뒤흔든 약의 역사를 담은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외에 지은 책으로 《교양으로 읽는 희토류 이야기》 등이 있다.

역 : 김숲
대학과 대학원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대학원 재학 중 한국과학기술연 구원(KIST)에서 나노입자를 연구했다. 여름을 알려주는 파랑새와 꾀 꼬리를 기다리며 들을 지나고 내를 건너 숲으로 탐조를 간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관심이 많다. 『깃털 달린 여행자』 『도시를 바꾸는 새』 『흙, 생명을 담다』 등을 번역했다.

감수 : 정재훈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다년간 약사로 활동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TV, 라디오, 팟캐스트,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음식과 약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정재훈의 생각하는 식탁》, 《정재훈의 식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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