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미생물의 전쟁터…‘착한 미생물’과 손잡아야 ‘피부미인’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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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재석 | 등록일 | 24.03.08 | 조회수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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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체의 가장 큰 기관인 피부 미생물에 다양한 서식환경 제공 분만과정·아기 주변환경에 따라 피부미생물 생태계 조성 달라져 피지는 미생물 막는 역할 하지만 기름을 영양분 삼는 세균도 있어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 몸에서 이런 환경 변화에 가장 빠르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곳은 피부이다. 부쩍 푸석해진 얼굴과 잦아진 피부 트러블이 이를 실증한다. 피부는 다양한 신체 기능을 수행한다. 우선 면역계의 제일선으로서 우리의 몸을 감싸 보호한다(면역계에 대해서는 ‘미생물 수다 4회’ 참조). 피부의 단열 및 발한 작용은 체온 조절에 중요한 요소이고, 인간의 원초적 느낌인 촉각도 피부 감각에서 비롯된다. 게다가 적당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는 비타민D를 합성해낸다.
얄궂게도 정작 피부 건강과 기능의 완성은 미생물에 달렸다. 피부를 비롯해 인체의 표면은 온통 미생물로 덮여 있다. 생태학적으로 말하자면, 우리의 몸은 여러 생태계로 이루어진 복합체이다. 각 생태계에는 고유한 미생물 집단이 있다. 이렇게 우리 몸에 상주하면서 해롭지 않거나 도움을 주는 미생물을 모두 일컬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 또는 ‘인간미생물체’라고 한다. 이들은 자기 삶의 터전을 가꾸고 보호하고자 외래 미생물이 자리 잡지 못하게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유능한 마이크로 경비원의 보호를 받는 셈이다. 요컨대 이들과 우리는 전략적 동맹 관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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