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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실 게시판입니다.
컬러의 세계
작성자 주재석 등록일 24.09.20 조회수 2

 

 

컬러의 세계

 

우리가 사랑한 영화의 컬러 팔레트 

[ 양장 ]

찰스 브라메스코 저/최윤영 역 | 오브제 | 2024년 05월 29일 | 원제 : Colours of Film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1장. 무지개를 넘어서

흑백영화의 사후 색채화
01. 달 세계 여행, 조르주 멜리에스
02. 인톨러런스, 데이비드 W. 그리피스
03. 오즈의 마법사, 빅터 플레밍
04. 판타지아,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
05. 검은 수선화, 마이클 포웰 & 에머릭 프레스버거
06. 강, 장 르누와르
07. 사랑은 비를 타고, 스탠리 도넌 & 진 켈리
08. 순정에 맺은 사랑, 더글러스 서크
09. 수색자, 존 포드
10. 현기증, 앨프리드 히치콕
11. 아라비아의 로렌스, 데이비드 린

2장. 무한한 상상력

코닥과 후지필름
01. 쉘부르의 우산, 자크 드미
02. 붉은 사막,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03. 컬러 미 블러드 레드, 허셸 고든 루이스
04.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탠리 큐브릭
05. 외침과 속삭임, 잉마르 베리만
06. 투키 부키, 지브릴 디옵 맘베티
07. 바비, 라지 카푸르
08. 쳐다보지 마라, 니콜라스 로그
09.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10. 잔 딜망, 샹탈 아케르만
11. 신이 내게 말하길, 래리 코언
12. 서스페리아, 다리오 아르젠토
13. 란, 구로사와 아키라

3장. 새로운 시대의 도래

색채 이론
01. 블루 벨벳, 데이비드 린치
02. 딕 트레이시, 워렌 비티
03. 블루, 데릭 저먼
04. 쉰들러 리스트, 스티븐 스필버그
05. 세 가지 색 3부작,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06. 중경삼림, 왕가위
07. 세븐, 데이비드 핀처
08. 벨리, 하이프 윌리엄스
09. 박하사탕, 이창동
10. 처녀 자살 소동, 소피아 코폴라
11.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예요, 제이미 바빗
12. 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 로이 안데르손
13. 트래픽, 스티븐 소더버그
14. 아멜리에, 장피에르 죄네
15.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4장. 디지털 원더랜드

컬러 텔레비전
01. 에비에이터, 마틴 스코세이지
02. 쏘우 2, 대런 린 부스만
03. 스피드 레이서, 라나 & 릴리 워쇼스키
04. 엔터 더 보이드, 가스파르 노에
05. 아메르, 엘렌 카테 & 브루노 포르자니
06. 트론: 새로운 시작, 조지프 코신스키
07.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08.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조지 밀러
09.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10. 블랙 팬서, 라이언 쿠글러
11. 러버스 록, 스티브 매퀸

추가 참고 도서
감사의 말
주석
색인


책소개

MD 한마디
[아이디어를 영감으로 바꾸는 컬러의 힘] 영화의 분위기는 물론 세계관을 만들고 주제를 전달하는 컬러 가이드북. 고전부터 현대까지 색의 의도가 잘 드러난 영화를 선별했으며, 컬러의 조합과 쓰임새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평론가의 눈으로 본 영화 속 색채는 색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감수성을 선사한다. - 안현재 예술 PD
컬러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콘텐츠에서 색은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감정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마케팅, 브랜딩, 드라마, 영화 등의 분야에서 항상 색의 역할이 강조되어 온 이유다. 색을 어떻게 조합하고 어떤 컬러 팔레트를 쓰느냐에 따라 전하는 의미가 달라진다. 드라마나 영화의 미술 감독,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 패션 스타일리스트 등은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고유한 분위기와 감성을 만들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컬러 팔레트부터 만들어둔다. 특히 영화에 쓰이는 색은 더 특별하다. 사회적으로 합의된 색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관객을 영화 속 세계에 몰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색을 다루는 사람들은 다양한 영감을 얻기 위해 영화 장면에서 컬러 팔레트를 참고한다.

우리가 사랑한 영화 속 컬러 팔레트를 선별해서 담아낸 『컬러의 세계』는 《롤링스톤》, 《베니티 페어》, 《가디언》 등에 영화 평론을 꾸준히 기고해 온 작가 찰스 브라메스코의 시네마 컬러 가이드북으로, 고전부터 현대까지 명작으로 불리는 영화 중에서도 색의 의도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작품 50편을 실었다. 이 책은 영화 속 명장면과 그에 맞는 컬러 팔레트를 큼직하게 수록해 컬러의 조합과 쓰임새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색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평론가의 눈으로 해설해 실었다. 색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배색 감각과 탁월한 안목을, 예술적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는 컬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섬세한 감수성을 선사한다.


책 속으로

필자는 이 책으로 독자들에게 바라는 바가 명확하다. 일반 독자는 물론 평생 영화를 봐온 애호가들도 이 책을 읽고 난 뒤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호기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영화를 마주할 때 저 나무의 갈색은 정확히 어떤 모습인지, 저 벽이 왜 그렇게 진한 노란색으로 칠해졌는지 생각하지 않고는 단 한 장면도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되길 바란다.
--- p.15

색상의 간섭 자체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피부색을 교묘하게 밝게 하거나 어둡게 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 p.19

1939년, 대공황에서 비롯된 10년 동안의 경제적인 빈곤으로 미국인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그 시기에 개봉한 「오즈의 마법사」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오락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신비한 나라로 떠나는 도로시의 상상 속 모험은 현실에 지친 관객에게 일탈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비록 고단함에서 벗어나는 시간은 한두 시간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 p.24

정적이 내려앉아 장례식을 연상케하는 실내는 불안을 암시하는 빨간색과 충돌한다. 가령 자매 한 명이 남편을 내쫓기 위해 유리 파편으로 자해하며 피 흘리는 장면이 회상으로 등장한다. 베리만 감독은 페이드인 기법을 빨간색으로 처리해 인간은 모두 빨간색에서 비롯됐음을 전달한다. 그래서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화면은 붉게 물든다.
--- p.72

컬러 영화가 등장하고부터는 선악을 묘사하는 일이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영화 제작자들은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을 어떻게 활용할지 서로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예를 들어, 「스타워즈」에서 평화의 수호자 제다이의 라이트세이버는 파란색이나 녹색(내면이 평온하게 하나 됨을 의미)으로 빛나고, 테러리스트 시스의 것은 빨간색(분노와 충동, 불을 의미)으로 빛난다. 그러나 「해리 포터」에서는 소년 마법사 해리의 지팡이가 빨간색(용맹함을 지닌 고결한 귀족 혈통을 암시)을, 어둠의 군주 볼드모트의 지팡이가 녹색(뱀, 화려함, 독성을 암시)을 띤다. 그러니 색에 대한 결론은 하나로 내리기 어렵다.
--- p.106

란콰이퐁 지역의 산업화된 도시는 온통 회색빛으로 가득하고, 밤거리 포장마차의 희미한 불빛만이 거리를 비추는 듯하다. 하지만 두 인물이 만나면 왕가위가 ‘햇살’, ‘밝음’, ‘사랑스러움’으로 묘사하는 색채를 발산한다. 그는 이런 만남의 밑바닥에 깔린 잔잔한 슬픔을 파랑, 보라, 초록의 시원한 색감으로 표현한다.
--- p.124

영화의 첫 장면, 꽉 막힌 로스앤젤레스의 도로에서 원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자동차 위로 올라와 춤을 춘다. 수영장이 딸린 정원에서 불꽃놀이도 즐기는 파티로 미아를 끌어들이기 위해, 그녀의 친구들은 젤리 같은 알록달록한 드레스를 차려입고 그와 어울리는 진청색 드레스로 미아를 유혹한다. 다음날 아침은 다소 실망스러울지언정, 파티의 밤은 놀랍도록 짜릿하고 즐겁다.
--- p.196

저 : 찰스 브라메스코 (Charles Bramesco)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그램 평론가, 자유기고가. 《가디언》을 비롯해 《롤링스톤》, 《리틀 화이트 라이즈》, 《베니티 페어》, 《뉴스위크》, 《포브스》, 《나일론》, 《벌쳐》, 《AV클럽》, 《인디와이어》, 《더 디졸브》, 《복스》, 《피치포크》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2019년 윌리엄 콜린스에서 출간한 『뱀파이어 영화: 작은 하얀 거짓말(Vampire Movies: Little White Lies)』이 있다.

역 : 최윤영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수료했다. 마케팅 기업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전문 번역의 세계로 들어섰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영어 전문번역가 및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두려움 없는 조직』 『돈의 패턴』, 『오늘부터 팀장입니다』, 『권력의 원리』, 『큐레이션: 과감히 덜어내는 힘』, 『역사를 바꾼 50가지 전략』,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행복한 결혼을 위한 2분 레시피』, 『THE ART OF 코코 : 디즈니 픽사 코코 아트북』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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