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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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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체중관리를 위한 교육
작성자 최진미 등록일 14.06.11 조회수 136

비만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체내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쌓인 경우를 말한다. '체중이 얼마나 많이 나가냐' 하는 것보다는 '체지방이 얼마나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여 있는가'로 판단하는 것이 정확한 비만 진단법 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보디빌딩 운동선수의 체중은 많이 나갈 수 있겠지만 분석해 보면 체내 지방 량은 적고 근육량은 매우 높다. 체중으로만 따지면 보디빌딩 선수는 비만 환자로 오인될 수 있겠지만, 체내 지방량으로 따져보면 비만환자라고 볼 수 없다.

 

 

체중으로만 따지면 보디빌딩 선수는 비만 환자로 오인될 수 있겠지만, 체내 지방량으로 따져보면 비만환자라고 볼 수 없다. 비만은 체지방의 과다상태로 정의되기 때문에 체지방을 기준으로 판단하여야 한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체중이 그다지 많이 나가지 않더라도 몸의 구성 성분 중 체지방율이 높은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도 비만관련 질병들(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비만환자(이른바 마른 비만)와 같이 보아야 한다.

1. 체지방의 중요성

체지방은 우리 몸의 아주 중요한 구성성분이다. 체지방은 우리 몸에서 단열재 역할을 함으로써 체온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게다가, 체지방은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우리 몸과 장기를 보호하는 이로운 역할을 한다. 또한 체지방은 작은 공간에 효율적으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저장하게 해준다. 성인의 정상 체지방량을 대략 15kg 정도로 보고, 이를 에너지로 계산해 보면 대략 105,000kcal에 해당한다. 성인의 하루 에너지 소모량을 2,000kcal정도로 본다면 거의 50~60일 동안의 에너지양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체지방은 이렇게 많은 양의 에너지를 좁은 공간에 저장하게 함으로써 기아상태와 같은 혹독한 환경에서도 우리가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조직이다.

또한 지방세포는 몸의 여러 기관과 신호를 주고받는다. 체지방이 너무 많이 쌓이면 지방이 너무 많이 쌓였다는 신호를 식욕 조절 중추에 전달하여 식욕을 줄인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신호를 체내의 여러 기관들과 주고받는다. 게다가 지방세포는 다양한 염증반응과 대사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지방세포는 체내 여러 기관들과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우리 몸을 조절하는 중요한 내분비기관이다.

 

 

2. 체지방의 위치와 질병과의 관계

체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에 존재하는 피하지방과 몸 안 깊숙이 존재하는 내부지방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지방은 복부나 흉부, 골반 안에 존재하는 장기들을 둘러싸고 있는 내장지방과 이들 장기 내에 직접적으로 쌓여있는 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가 질병의 위험이 높고 근육, , 심장과 같은 장기에 직접적으로 쌓여 있는 지방도 많을 경우엔 건강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다.

비만을 체형에 따라 분류하면, 지방이 주로 복부에 많은 복부비만(남성형 비만)과 엉덩이와 허벅지에 많은 하체비만(여성형 비만)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복부비만이 하체비만에 비해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발병 위험이 훨씬 높다. 배가 나온 복부 비만 환자들 중에서도 복부에 피하지방이 주로 많은 '피하지방형'과 내장지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내장지방형'으로 나눌 수 있다.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여분의 지방을 복부에 저장하려는 경향이 강하므로 살이 찌면 배부터 나오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여자들은 특징적으로 지방을 몸 아래쪽에 저장한다.

이러한 차이는 체지방의 체내 분포가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폐경 이전에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분의 지방이 주로 둔부와 허벅지, 아랫배, 유방에 위치하다가 폐경 이 후에는 여성 호르몬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남성과 마찬가지로 지방이 주로 복부에 위 치하게 된다.

중년 여성들에게 복부 비만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성별에 상관없이 근육량이 적어지고 체지방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복부 비만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3. 지방 세포의 변화

지방 성분이 과량으로 혈관 속을 떠다니게 되면 동맥경화와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지방세포는 이런 위험을 막아주기 위해 혈액에 떠다니는 지방을 받아 지방세포 내로 차곡차곡 쌓아간다. 지방세포가 체지방을 많이 쌓아 굵어지게 되면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몸 안에 염증반응이 많아지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 등의 병리적인 변화가 심해져 당뇨병, 심혈관계질환과 같은 비만 관련 질환이 일어날 위험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한편 지방세포는 지방을 저장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만큼 비대해지면 더 이상 혈관 속에 떠다니는 지방을 제거 해주는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 우리 몸은 새롭게 지방세포를 증식시켜서 수를 늘려 추가적으로 혈관 속의 지방을 제거해 지방세포 속으로 저장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 단계도 넘어서게 되면 혈액 내 지방은 지방세포들만으로는 제거가 되지 않아, 혈관을 타고 근육이나 간, 심장, 췌장 같은 곳에 직접적으로 쌓이게 되어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결국엔, 지방세포가 굵어질 뿐만 아니라 수까지 많아지고 여러 장기에도 지방이 쌓이게 되는 고도비만으로 가게 된다.

 

 

4. 비만이 질병인 이유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국내만 하더라도 성인 비만이 매년 40만 명씩 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비만이 늘고 있는 이유로는 신체활동의 저하, 식습관의 변화,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환경적인 변화와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 인류는 진화의 과정에서 음식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서 항상 효율적으로 체내에 에너지 저장할 수 있는 유전자를 발전시켜 왔다. 체내에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저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체지방으로 저장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체지방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데 관여하는 유전자들을 주로 가지고 있다. 교통 및 생산수단의 발달로 과거와는 다르게 현대인들은 음식이 풍족하게 되었고, 에너지 소모가 높은 육체노동의 빈도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체지방을 늘리는 유전자는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비만 환자가 급속히 늘게 되었다.

인류가 문명의 발달, 의학과 공중보건 위생 등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인해 수명이 늘어 왔지만 앞으로의 세대에선 수명이 오히려 줄어들지 모른다고 최근의 한 연구결과가 보고한 바

있다. 그 주된 원인 중의 하나로 비만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지목한 바 있다.

안타까운 점은 최근에 비만을 단순히 미용적인 관점에서 보려는 사회 현상이 있다는 점이다. 비만은 스스로 치료도 어렵고 현대인의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명백히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

5. 비만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이유

비만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문제들을 야기한다.

비만과 관련된 질병은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계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유방암, 대장암 등)뿐만 아니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말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

심지어는 사망의 위험도 높인다. 비만은 게다가 다양한 개인의 삶과도 관련 있다. 비만한 사람들은 삶의 질이 떨어져 있고, 우울증, 스트레스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자신감이 부족하고, 고도비만으로 갈수록 직장을 갖지 못하고 저소득층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비만은 단순한 외모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고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 치료되어야 하는 질병이다. 비만의 치료는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의 적응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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