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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탐구 토론 대회 동상 수상 소감문(2학년 이승진)
작성자 이승은 등록일 15.07.10 조회수 881

과학 탐구 토론 대회-‘빛’

2학년  이승진


 2015년이 UN에서 빛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 과학탐구토론대회의 주제는 ‘빛이 현대사회에서 활용되는 사례와 개선방안’이었다. 목사님이 강조하시는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라는 성경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이승진, 오기창, 이도현으로 구성된 우리 팀은 과학탐구토론대회에 도전했다.
우리 팀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우리 팀은 교내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팀이었고, 우리보다 더 높은 상을 수상한 아이들이 대회 출전을 못하게 되서 출전권이 우리에게 넘어온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팀은 이 출전권을 받아들일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다. ‘교내대회에서조차 하위 팀이면 어차피 도대회에 나가도 상도 못 탈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아! 우리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팀은 탐구토론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준비를 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 다음날이 바로 참가논문을 제출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즉, 하루 만에 논문을 완성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참가를 결정한지 10분 만에 포기하고 싶어졌다. 우리들이 기존에 준비한 내용은 미흡했는데 하루 만에 이걸 보충하고 새로운 내용을 찾아서 첨가해야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하얘졌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평소에 관심이 있고 자신이 있었던 내용으로 논문작성을 해서 결국 제한시간까지 제출할 수 있었다. 만약 참가를 포기했던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논문작성을 포기함과 동시에 정말로 대회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논문작성을 하면서 자료가 부족해 진행할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다른 친구들이 격려하는 말과 함께 자료와 발표에 사용했던 PPT까지 공유해 주면서 대회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우리들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신 김세현 선생님과 자료를 제공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무사히 논문 제출을 한 우리들은 PPT작성 및 발표준비에 나섰다. 우리가 기존에 사용했던 내용과 친구들에게서 받은 자료를 종합, 연구해서 PPT를 작성한 뒤 발표대본을 작성했다. 이때 우리는 발표할 때 앞에서 듣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관객을 발표에 참여시키는 새로운 형식을 생각해보았다. 질문을 던지고, 발표와 관련된 일화도 말하면서 발표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풀어나가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대본작성까지 마무리 짓고, 우리들은 대회가 메르스로 인해 연기되어 생긴 시간에 대본암기를 2주 앞으로 다가온 기말고사와 함께 병행해서하기로 했다.

 대본암기를 마치고 대회 당일, 우리는 긴장되는 마음을 필사적으로 가라앉히면서 대회장에 도착했다. 도착해서까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계속 발표연습을 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머뭇거리게 되는 부분을 보충했다. 그렇게 도착한 대회장에서 우리는 상대팀인 제천여자고등학교, 충북고등학교, 청원고등학교와 만났다. 특히 청원고등학교는 작년에 우리학교 학생들이 대회에 나갔을 때 상당히 예리한 질문을 퍼부으며 곤란하게 만든 요주의 팀이었다.
 우리 팀의 진행 순서는 평론-반론-발표-참관의 순서였다. 평론과 반론은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세 명이서 돌아가며 적당하게 상대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런 방안보다는 이런 방안이 낫지 않을까 등 제안도 하였다. 그리고 우리들의 발표 차례가 되었다. 기창이가 먼저 빛의 개념에 대해서 말하고, 이어서 도현이가 빛이 활용되고 있는 사례에 대해서 발표했다. 그리고 개선방안과, 우리 팀에서만 특별이 추가한 ‘기존에는 없었던, 우리가 새롭게 생각해본 방안’에 대해서 내가 발표할 차례가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심사관과 상대팀의 앞에서 발표했을 때가 학교에서 연습했을 때보다 더 잘한 것 같다. 관객의 관심을 끌고, 적절하게 질문과 농담도 하고, 개선방안에 연관된 자신의 이야기도 하면서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발표를 진행하였다. 긴장의 15분이 지나가고, 우리들의 발표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순서가 왔다. 질문자는 청원고등학교였다. 그들의 예리한 질문에 서로 상의한 뒤 질문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답하였다. 그리고 충북고등학교의 평론을 듣고 우리들의 발표는 끝이 났다.
 대회가 끝나고 뿌듯한 마음으로 대회장을 나가면서 우리 팀에게 아쉬움은 남지 않았다. 학교에 돌아와 기말고사를 대비하면서 대회의 결과를 기다렸고, 마침내 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달되었다. 작년에 장려상을 수상했다는 것에 비하면 올해에는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비록 교내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대회에 나가게 되었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대회에 나가서 발표할 때 아쉬움이 남지 않은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고, 발표에도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전부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의 발표를 여러 번 들어주시고 개선해야할 방향을 제공해주시면서 발표준비를 함께해 주신 김학형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만큼의 선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들이 대회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김삼형 담임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과 우리를 응원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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