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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입시지도: 수능만점 수험생활 비법 소개(서울대 사회학과 16학번 서장원)
작성자 이승은 등록일 15.12.21 조회수 2171

수능만점 수험생활 비법 소개

3학년 서장원(61회 졸업 예정)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사회학과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2016학년도 대학수시모집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합격한 서장원입니다. 더불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6명의 만점자 중 한명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수능 시험을 본 지 약 한 달가량 지난 시점인데, 고등학교 3년간의 시간이 모두 꿈같이 느껴지네요. 그동안 많은 소중한 경험들을 했고, 또 여러 가지를 느끼며 성장해 왔습니다. 그것들을 모두 나열할 수는 없기에, 그 중 특히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몇 가지 해 보고자 합니다.


◎ 공부법 = 스스로 찾아가는 것
 수능 점수가 발표되고 몇 번 인터뷰를 했는데, 그 때마다 빠지지 않고 물어보는 것이 바로 ‘어떻게 공부했는지’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제 공부법을 가장 궁금해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제가 3년 동안 공부를 하며 내린 결론은 ‘공부법은 스스로 찾아 나가는 것이다’입니다. (물론 인터뷰를 할 때 저렇게 무책임하게 대답할 수는 없기에 나름대로 제 공부법을 알려드리긴 했습니다.) 아마 누구나 고등학교에 처음 올라와 공부를 시작해 보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공부해야 하지?’라는 혼란을 겪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생각해 보니 저는 특히 그런 혼란이 오래 갔던 것 같습니다. 공부 계획도 틈이 날 때마다 다시 세워보고, 공부를 하면서도 ‘이렇게 하는 게 맞나......?’하는 불안감도 자주 가졌고, 다른 선배님들이나 친구들의 공부법도 참고하며 따라해 보고. 그렇게 하니 3학년 여름방학쯤에야 어떻게 공부하면 될지 그나마 감이 잡히더군요.
  돌이켜보면 그렇게 공부법에 대해 고민하고,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으며 보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저는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냈고, 수능 전날까지 그 방법을 유지하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중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어서, 또는 이렇게 공부해도 될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공부를 일단 해 나가다 보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럴 때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참고하기도 하며 자신의 방법을 보완해 나간다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공부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자신의 공부법을 남의 공부법과 비교하며 불안해 할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어떻게 공부하느냐’보다 ‘무엇을 얼마나 공부하느냐’가 중요할 때가 더 많습니다!)


◎ 시험 점수 = 지식 + 사고력 + 정신력 (+운)
 제가 교육에 있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시험 점수를 결정짓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의 내용은 제 나름대로의 이론(?)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 점수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인은 ‘지식’,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는지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사고력’, 공부를 통해 생각을 얼마나 키웠는지를 의미합니다. 세 번째는 ‘정신력’, 시험 상황에 닥쳤을 때 평정심을 갖고 제 실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여기에 찍어서 맞히는 등의 약간의 운까지. 저는 이것들이 시험 점수를 결정하는 요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에 지금 내가 하는 공부는 저 세 가지 요인들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는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명심하셔야 할 것은 저 세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수능의 본질은 사고력이다. 수능은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수능 시험이 이전 시험들에 비해서 지식보다 사고력을 중시하는 측면이 강한 것이지 공부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지식을 쌓는 것도 사고력을 키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 개인적으로 시험에서의 실수는 ‘운’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신력’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도 연습하면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쓴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저는 작은 노트를 한 권 준비해서 거기에 공부를 하며, 또 시험을 치르며 한 실수들을 모두 적어놓았습니다. (특히 수학...) 그렇게 하니 이전에 실수했던 부분에서는 더 이상 실수하지 않게 되더군요.


◎ 모든 경험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며 수많은 경험들을 하게 될 텐데, 모두 즐거운 경험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저도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겪으며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남몰래 눈물도 흘리고,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고, 어차피 죽으면 끝인데 이 소중한 청춘의 시기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해 보고. 그랬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다 우연히 이런 글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문장을 보며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던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에 그것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닐까? 지금 힘들더라도 이걸 잘 이겨낸다면, 나는 분명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은 나보다는 더 성장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군요. 그 이후로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또 새로운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여러분들도 고등학교 생활을 하며 겪는 여러 경험들을 자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길 바랍니다.


◎ 지나가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필수적인 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공부하는 데 그만한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야 좋은 성적을 얻기란 불가능합니다. 결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라는 좁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원하는 결과의 달성 여부는 자신이 고등학교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최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랬기에 그에 걸맞은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고, 시간을 누구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데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론 언제나 지켜지는 것은 아니었죠. 사람이 공부만 하고 살 수 있나.) 각자의 꿈과 각자가 걸어갈 길이 다르지만, 공부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가는 곳을 목표로 했다면, 이왕 하는 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좋겠습니다.
 지나가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만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지금은 힘들더라도 지나고 나면 그 힘들었던 것들도 다 잊힐 것이라는 의미도 되는 것 같습니다.


 수기를 쓰다 보니 공부 쪽으로만 치우친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공부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고등학교를 다니며 얻어야 할 것은 좋은 성적만이 아닙니다. 성적은 어디까지나 원하는 대학교에 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고, 친구들과 또 선생님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며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여러 가지들이 나중에는 살면서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간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시작일 뿐이니까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아예 단절하고 공부만 하는 것은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솔직히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도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는, 아직 햇병아리일 뿐인데 과연 함부로 저런 말들을 하며 후배들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것일지. 아무튼 여러분들도 모두 결국에는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렇기에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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